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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재활용·전기버스… ‘환경수도 수원’ 위상, 세계 만방에

9월 8일부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아태 41개국·국제기구 등 500여명 참석

온실가스 배출 획기적 감소 ‘전기버스’
도로 먼지 줄이는 자동노면살수 시스템
빗물 재활용 시스템, 年 3만㎡ 물 재활용

벤치마킹 기회 되고 국제적 지명도 제고
관광지 알리고 ‘역사+환경’ 이미지 조성




 

 

 

 

 

■ 수원 아태 환경장관포럼

 

2011년 ‘환경수도’를 선언한 수원시에서 2020년 9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환경부는 지난 9월 19일 세계 41개국 환경장관 등이 참여하는 국제포럼 유치경쟁에 나선 부산·인천광역시를 제치고 수원을 개최도시로 선정했다.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이가져올 효과와 수원의 준비 사항 등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수원에서 2020년 9월 8일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유엔환경총회의 지역별 준비회의로, 아태지역 41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국제적인 환경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에서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화학물질 관리 등 다양한 환경분야 현안에 대한 논의와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파리협정체제 출범에 따른 세부이행 방안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전략 수립 등 지구의 환경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하게 되면서 국제도시로서 수원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원컨벤션센터가 개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수원의 문화유산과 국제도시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됨으로써 갖는 관광 등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경장관포럼 유치가 확정된 직후 “아태 환경장관포럼 유치 성공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원 덕분으로, 시민의 힘을 모아 환경수도의 위상에 걸맞는 포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첫날이 9월8일 아시아·태평양 주요 그룹,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포럼과 과학·정책·비즈니스 포럼이 함께 진행된다. 9일에는 고위관리 회의가 열리며, 10일에는 장관급 회의가 개최되고, 11일에는 환경 관련 현장 방문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수원시가 환경수도를 선언하고 추진한 각종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각국 환경장관에게는 전기승용차가 지원되며, 수원시가 올해 도입한 전기버스를 활용해 행사장과 숙소, 주요 방문지 등을 찾게 된다. 또 공유자전거를 집중 배치해 수원시의 환경정책을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의 환경정책, 전 세계에 알린다

환경관련 시설 방문지로는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한 광교물순환센터, 레인시티 사업, 자동노면살수시스템, 도시숲 등이 꼽힌다.

광교물순환센터는 하루 3만5천㎡의 물의 수질을 개선하고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곳을 거친 물은 상류의 실개천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저수지로 유입돼 저수지 물이 쉴새 없이 흐르면서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된다.

빗물 재활용 시스템은 수원의 대표적인 물 자원화 사업으로, 2014년 환경부와 함께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을 통해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현재까지 시내 316개소에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했다. 총 10만1천27㎡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해 3만여㎡의 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노면 살수 차량을 운행할 때도 빗물 저장고에 모아둔 물을 사용한다.

자동노면살수 시스템은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 앞 도로 등 3개소에 설치했으며, 미세먼지·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저장했던 빗물을 도로에 뿌려 먼지를 줄이고 열기를 식히는 방식이다.

또 수원종합운동장과 다산공원 등에 주유기 모양의 빗물 공급장치를 구비해 누구나 저장된 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1천119만3천㎡ 면적의 도시숲을 2022년까지 1천559만㎡으로 3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완공예정인 수원수목원을 수원의 다양한 식물 종을 보존하는 대표적인 도시숲이 될 전망이다.

올해 도입한 전기버스도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 100대의 전기버스 도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1천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규모 충전시스템을 갖춘 바 있다.

수원시의 이 같은 환경정책은 아·태 환경장관 포럼 참석자들에게 환경정책의 벤치마킹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1차계획 기간인 2015년~2017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6.9% 줄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수원의 환경시스템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이번 국제포럼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제포럼의 경제 효과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수원에서 개최되면서 수원에 대한 국제적 지명도가 한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지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는 이 기간에 맞춰 수원의 특징인 수원화성과 수원청개구리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전통 기념품을 제작하고, 전통체험관 운영, 무예24기 공연 등을 통해 역사와 환경이 조화를 갖춘 수원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관광 홍보 뿐 아니라 수원시의 환경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이를 벤치마킹하고, 기술을 수출하는 부대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

시에 따르면 수원시가 조성한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과 관련해 베트남 등 국외 20여개 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았다.

또 수원의 대표적 문화자원인 해우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수원을 찾는 국가들도 적지 않으며, 2008년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35곳에 공중화장실 건립을 지원하며 관련 기술과 인력을 세계와 공유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국제회의 유치도시’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아태환경장관포럼은 수원의 국제화 역량과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기회로, 환경수도 위상에 걸맞게 포럼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수원컨벤션센터의 역량과 기능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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