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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논란 VAR 강제 폐지되나

과도한 엄격, 선수·팬 불만 속출
지난 주말 5차례 득점 모두 취소
뒤꿈치 조금 앞섰다고 오프사이드
“명백한 실수 외엔 원심 유지를”
내달 VAR 가이드 재정비키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비디오판독(VAR)과 관련한 논란이 해가 바뀌어도 이어졌다. 이번 시즌 처음 도입했지만 벌써 ‘강제 폐지’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전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리처드 키스는 프리미어리그의 VAR 논란과 관련해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입 움직임을 전했다.

그는 “들리는 바에 의하면 FIFA가 (세계 축구 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기준을 따르라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최후통첩하려고 한다”면서 “최악의 경우 FIFA는 라이선스를 빼앗고 프리미어리그에서 VAR을 사용하는 것을 중지시킬 수도 있다”고 적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시즌에 VAR를 도입했으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심이 뒤집히는 일이 잦아지면서 지도자, 선수는 물론 팬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지난 주말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다섯 차례 득점이 VAR로 취소됐다. 모두가 너무나도 엄격하게 적용한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에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새해 들어서도 1일 열린 번리와 애스턴 빌라의 대결에서 나온 VAR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반 11분 애스턴 빌라 잭 그릴리시의 헤딩골이 터졌지만 주심은 VAR을 통해 크로스 이전 상황에서 애스턴 빌라 웨슬리의 오프사이드를 지적하고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상대 골대를 등지고 있던 웨슬리의 뒤꿈치가 번리 최종 수비수의 뒤꿈치보다 아주 조금 앞서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IFAB 루카스 브러드 사무총장도 지난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VAR의 과도한 적용에 대해 우려했다.

브러드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VAR 판독을 너무 포렌식(범죄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처럼 여기는 게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더 나은 판정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하고 분명한 실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론상으로는 1㎜라도 오프사이드이면 오프사이드가 맞다”라면서 “하지만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 몇 분 동안 5∼12개의 카메라로 확인해야 한다면 원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IFAB는 2월 말 열릴 연례 회의에서 VAR 관련 가이드를 재정비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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