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기형 미래학교 설립 추진 등 미래교육 전환 기회”

2020년은 ‘새로운 희망’ 만드는 첫 해
과거 강제와 경쟁에 맞춰진
‘거짓 희망’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자치 통한
교육자치 달성 기반 마련

 

 

 

신년인터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교사와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성과급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추진될 전망이다. 또 미래교육에 적합한 공간을 지닌 학교설립이 추진되며, 담임교사 대신 지도교사제도 도입이 검토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020년 신년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19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9년도 추진사업의 성과를 밝히고, 향후 세가지 사업을 중점연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2020년은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희망’은 혁신교육 10년의 과정을 성찰하면서 ‘존엄, 정의, 평화’를 실천 가치로 정립하고 이 가치가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자, 기본정신이며 교육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2030년 이후 미래사회 이끌 인재육성 초점
수원·부천·의왕 초·중·고 통합형 학교 건립

담임교사 대신 지도교사제도 도입 검토
임기 내 교직원 성과급제 폐지도 추진
고교학점제 등 교육시스템 변화 대비

매입형 유치원 정책 원점서 논의 필요
G-스포츠클럽 확대 긍정적 성과 거둬


현재의 교육은 2030년 이후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춰 이뤄져야 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최소 20년 이후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교육이 이에 맞춰 변화돼야 한다는 점에 미래교육의 방향이 있다”며 교육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현재 학교건물 구조는 미래교육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 할 수 있다면 현재의 학교를 모두 다시 짓고 싶다”며 “우선 임기 내에 미래교육에 적합한 학교모델을 한곳이라도 세울 계획이며, 수원과 부천, 의왕에 추진하는 초·중, 중·고 통합형 학교 건립단계부터 이를 실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2020년에 수원 권선지구에 초·중 통합학교 설립을 추진하며, 부천과 의왕 내 신도시에 중·고 통합형 학교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교육감은 또 “현재 담임제도는 한 학급을 한 교사가 관리하는 체계로 학생의 성장을 위한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며 “학생이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교사가 상담과 진로탐색 등에 동행하며 지도하는 지도교사제도가 필요하며, 임기 내에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직원에 대한 성과급제 폐지도 추진된다. 이재정 교육감은 “교사와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매기고 그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제도는 교육적이지 않을뿐더러 효과도 없다”며 “성과급제는 폐기돼야 할 정책이라 생각하며, 남은 임기 내 폐지를 추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또 “지금이 미래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로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며 “정시확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2030년의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변화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래교육 관련 구상을 밝혔다.

교육시스템 변화를 위해 “학년과 학급의 구분없는 학사운영, 지역별로 자율적인 교과편성 등이 필요하다”며 “교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재교육과 교원 자격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 교육감은 ▲구글과 협약을 통해 100명 단위로 교사 연수 실시 ▲인공지능을 어떻게 수업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 ▲기초·기본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대학생멘토 활용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또 교육변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고교학점제 도입과 안착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가 2025년도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도는 시범학교 운영, 부천 교과중점학교 운영 등 성과를 토대로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교육부에서 고교교육혁신단을 구성해 학점제 뿐 아니라 학생부의 교과, 비교과 항목의 문제, 대학입시 관련 장기적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2020년 3월부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업무가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는 것과 관련해 “법이 정한대로 학폭위를 설치해 운영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 법안이 교육을 위해 바른 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도교육청이 올해 추진한 매입형 유치원 정책에 대해 “이를 추진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도출됐으며, 사립유치원 매입 정책은 원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매입 과정에서 다양한 학부모들의 목소리와 요구가 있었고, 다른 사립유치원과 대립을 해소할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며 “매년 1만명씩 신생아가 줄어드는 현상에 대한 예측과 비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사립유치원 매입 제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추진한 G-스포츠클럽과 관련해 이재정 교육감은 “매우 잘한 사업”으로 평가했다.

“스포츠를 특정 선수가 아니라 학생 전체로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시작한 G-스포츠클럽이 대한체육회와 협약을 맺게 되면서 스포츠 활동 영역도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한 이재정 교육감은 “체육인들에게 학교와 연계된 활동기회를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2019년에 도내 농구팀만 50여 곳이 생겼으며, 2020년에는 더 확대되는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과거의 교육은 강제와 경쟁에 맞춰진 거짓 희망이었다”며 “신년은 4차산업 시대의 융합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 학교자치를 통한 교육자치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