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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에서 ‘도시농부의 꿈’을 키우자

텃밭을 가꾸면서 사는 삶은 중년 대부분의 꿈이다. 작은 텃밭에서 기른 채소와 과일들을 식탁에 올리는 광경은 생각만으로도 흐뭇하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슬프다. 자신의 명의로 된 작은 텃밭하나 가지기도 힘들지만 어쩌다 생겨도 가꾸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농부의 부지런함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해마다 1월이면 ‘올 봄에는 주말농장을 갖고 싶다’는 꿈이 아지랑이처럼 솟아난다. 꿈이니까. 그런 서민의 꿈을 경기도가 앞장서서 실현해 주기로 했다니 고맙다. 이재명 경기도지가가 신년사에서 밝힌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으로 가기 위해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는 근거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도시농업에 대한 도민들의 마음을 읽었다는 점에 있다. 살피는데 그치지 않고 쉬고 있는 도유지와 활용하지 않는 공공부지를 제공해 ‘도민의 꿈을 완성’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경기도민텃밭’이라는 이름으로 여는 ‘도우미 행정시대’의 신호탄으로 불러도 좋겠다.

이를위해 도는 올해 화성 동탄과 고양 삼송지구, 김포 한강지구 등 3곳에 농지로 활용이 가능한 부지 4만6천563㎡를 대규모 도민텃밭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는 이미 지난 2016년 8월부터 수원 광교(2천800㎡)에, 그리고 지난해 4월 용인 흥덕지구(1만4천976㎡)에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곳이 추가되면 5개 지역에서 6만4천339㎡규모의 경기도민텃밭이 펼쳐진다. ‘텃밭의 꿈’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청 방법과 규모 등을 알아보자. 개인은 가구당 16.5㎡, 단체는 33.1㎡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주소지가 경기도여야만 가능하다. 또 ‘경기도답게’ 사회적 약자를 우선 선정한다. ▲65세 이상 노인세대 ▲독거노인 ▲조손가정 ▲모자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인 ▲3자녀 이상 가정 등이 우선권을 가진다. 경기도스럽다. 도는 이번 달 도민텃밭 경작자를 공모하고 2월 초부터 접수한다. 도 시설개방 종합안내(https://share.gg.go.kr)나 도농식품유통진흥원(031-250-2735)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도민들에게 영농기술교육과 ‘먹거리 나눔지원’ 행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파트 통로나 주택가 골목에도 상자텃밭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안할 이유가 없겠다. 2020년, 경기도에서 도시농부의 꿈을 이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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