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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연안부두 선박화재 사건 “초동수사 문제 있었다” 지적

최초 신고자 증언·일부 CCTV로
특정 선박만 화재감식 집중조사
다른 선박 ‘소홀’… 배 수리 착수
D선박, 이의제기 진정서 제출

인천해경·중부소방서
“사건 원점부터 철저히 재조사”

<속보>인천 중구 연안부두에서 발생했던 선박화재의 감식 결과에 의혹이 있다(본보 12월30일 6면)는 보도와 관련, 화재 조사에서 최초 신고자의 증언과 일부 CCTV 자료만을 근거로 특정 선박에만 조사가 집중돼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시 화재사건은 지난해 11월18일 연안부두 수협공판장 인근 선박에서 발생해 선박 4척이 소실됐다.

이후 다음날 19일 중부소방서 화재조사팀과 중부해양경찰청 과학수사팀은 합동감식을 벌여 지난달 27일 D선박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D선박 선주는 지난달 말 인천중부소방서에 이의를 제기하는 진정서를 접수했고 현재 관계기관에서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인천해경에서 최초 신고자와 연합뉴스에서 방영된 CCTV 영상자료를 토대로 D선박에만 집중조사하다 보니 다른 선박들에 대한 화재 감식작업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것이다.

이에 D선박 선주는 “화재감식 당시 D선박에서만 집중적으로 30~40분가량 화재감식이 이뤄졌으며, 다른 선박에 대해서는 5분정도의 짧은 감식이 행해져 당시 현장에서 이의를 제기했으나 묵살당했다”고 토로했다.

또 “28초짜리 짧은 CCTV 영상 자료만으로 어느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여러곳에서 CCTV 자료를 확보 후 정밀 감식에 들어 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 발생 3일 후 해경에서는 다른 선주들에게 배를 수리해도 좋다는 통보를 했다”며 “다른 배들은 곧바로 수리에 들어갔고 그 바람에 대부분 증거가 소실돼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인천해경과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D선박 선주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현재 사건초기 원점부터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으며, 한 점의 의혹도 없이 화재 원인규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사건에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D선박은 현장보존을 위해 아직까지 화재선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당시 화재가 난 인접 선박들에 대한 대해 수리전 촬영사진과 일부 확보된 증거자료를 인천중부소방서에 제출했다. /최종만기자 man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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