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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부터 성인까지 ‘꿈으로 함께 커가는’ 실험공간

태을관 1층에 들어선 어린이창의예술센터
누구든 만지고 뛰어놀 수 있는 콘텐츠 가득

청년 예술가들이 입주한 문화예술창작촌
100여개 교육강좌 운영 중인 평생교육관
군포 생활문화 기록하는 마을문화저장소 등
새로운 마을생태계 꿈꾸며 다양한 세대 소통

 

 

 

군포 수리산상상마을

군포시를 둘러싼 수리산 자락 아래 군포시민 남녀노소 모두가 소통하며 어울리는 멋진 곳이 있다.

지난 2019년 7월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한 수리산상상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군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수리산상상마을은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지식을 공유하고 어울리며,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인정하며 새로운 마을 생태계를 꿈꾸고 있는 수리산상상마을은 군포의 지역성을 담고 다양한 세대가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창의예술센터와 평생교육관, 문화예술창작촌, 마을문화저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 어린이창의예술센터

지난해 7월 수리산상상마을로 이름을 바꾸면서 태을관 1층에 들어선 어린이창의예술센터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라는 피카소의 말처럼,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굴하고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창의예술센터는 크게 ‘상상둥지’와 ‘상상실험실’, ‘상상숲’, ‘상상작업실’ 등 4가지 공간으로 구분된다.

상상둥지에서는 과정중심의 예술교육으로 예술가의 창작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재료를 경험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곳이다. 상상실험실에서는 예술가의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경험할 수 있고 상상숲에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한 공간이다. 상상작업실에서는 즐거운 놀이와 함께 단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제작, 공방이다.

어린이창의예술센터에서는 어린이라면 누구든 만지고 뛰어놀고, 상상력과 생각의 키를 쑥쑥 키워 나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창의예술센터 운영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함께하고 있는 시민대화모임의 부모와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센터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청년 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공간, 문화예술창작촌

수리산상상마을이 특별한 이유중 하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들이다.

태을관 옆에 자리잡은 문화예술창작촌에는 16명의 청년 작가가 입주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펼치며, 어린이창의예술센터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청년문화랩’이라는 협업체계를 통해 국가적 과제인 유아 및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정책과 함께하며 어린이창의예술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렇게 상상마을에서 만난 청년문화랩과 어린이창의예술센터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창작 기회와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어린이들은 보다 창의적이고 평등한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고 꿈을 실현하는 평생교육관

평생학습관은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성인을 지원하는 학습인 과정, 새로운 시대에 맞는 평생직업인으로서의 재교육프로그램인 직업인 과정, 군포 시민으로서의 정체성과 가치를 공유하며 삶의 단계별 과제를 풀 수 있는 마을인 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평생학습관에는 현재 분기단위로 나뉘는 기수별로 100여 개의 평생교육강좌가 운영되고 있으며, 기수당 1천800여 명의 시민들이 강좌를 수강한다.

상상마을의 평생교육관이 특별한 점은 시민들이 교육을 받은 후 얻은 배움의 결과들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나눌 수 있는 플랫폼 역할까지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강좌를 수강하는 시민들이 동아리나 모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교육과 연계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평생교육관을 특별한 곳으로 만든다.

지난 2002년 군포시여성회관 시절부터 비문해 성인 및 저학력 성인에게 소외없는 학습기회를 주고자 18년째 운영되고 있는 문해교육 및 초등학력 인정과정도 자랑거리다.

2017년부터는 느티나무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약 3천여명이 기초문해교육과정을 수료하고, 42명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공로로 수리산상상마을은 지난해 9월 문해교육 활성화 유공기관으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평생학습을 통한 기술교육,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문화 아카이빙, 마을문화저장소

군포를 대표하는 수리산이 시설 명칭에 포함된 것처럼 우리 동네 기록활동가들과 함께 지역문화아카이빙 사업을 전개하고, 군포만의 고유콘텐츠를 발굴, 저장하며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마을문화저장소도 운영한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에 걸쳐 군포시 대야동 일대의 민속놀이와 생활문화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고, ‘공동체의 소리’전시를 열고, 기록을 정리해 최근 군포문화아카이빙자료집 ‘공동체의 소리-대야동의 기억’을 펴냈다.

이 자료집에는 대야동에 거주해 온 평균 연령 91세의 어르신 7명이 마을에 이어져온 민요를 기억하고 길쌈을 통한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순간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또한 아카이빙 사업을 통해 발굴한 ‘속달동 줄다리기’를 교구로 재탄생시켜 ‘희망이랑’을 제작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 학교와 상상마을에서 어린이 교육용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수리산상상마을은 시민기록활동가들과 함께 군포의 생활문화를 발굴, 기록해 마을문화저장소에 자료를 축적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창의예술센터와 연결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교육용 콘텐츠를 만들어 시민과 공유하는 활동도 지속해갈 예정이다.


 

 

 

 

 


지금의 어린이와 과거에 어린이였던 사람이 새롭게 만나는 곳

 


수리산상상마을은 지식과 풍부한 상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공유하며 나누는 공간이자 어린이와 같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 새로운 마을 생태계를 꿈꾼다.

군포를 대표하는 수리산이 이름에 들어가 있는 만큼 마을안에서 군포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지혜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의 성장이 우리가 살고 있는 군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근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시민 각자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열어 놓기 위한 상상력을 가득 채운 공간으로 완성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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