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소울메이트’ 찾는 현대인들의 연애를 연구·분석

몇십 년 만에 뒤바뀐 연애방식
기술과 함께 발전한 선택지들
사회학+유머=새로운 연애 지형
연애 방식 속 긍정·부정 담다

 

 

 

다들 때가 되면 사랑을 찾는 여정에 오른다.

완벽한 그 사람을 만나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오른 채,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만나고, 데이트하고, 연애하고, 또 헤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요즘은 당연한 일이지만 불과 수십여 년 전만 해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날의 싱글들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성한 연애의 선택지를 갖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이 수많은 선택지를 정렬하고 걸러 내서 접점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었고, 그 결과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이 모든 변화의 긍정적인 면은 무엇일까? 또 부정적인 측면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애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까?

하지만 오늘날 연애 풍속도의 변화는 기술의 변화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아주 짧은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사랑을 찾는 방식의 문화 자체가 극적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이웃에 사는 괜찮은 사람을 찾아 결혼을 했다.

가족들끼리 만나서 서로 살인자 집안은 아닌지 확인해 본 다음 곧장 결혼을 하고 또 아이를 낳았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질 때 결혼 당사자들은 스물네 살 정도였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결혼을 미뤄 가며 오랜 세월을 들여 자신에게 딱 맞는 완벽한 그 사람을 찾아 헤맨다. 바로 소울메이트를 말이다.

저자 아지즈 안사리는 오늘날의 연애에 대해 오래도록 초점을 맞춰 코미디를 해 왔다. 하지만 이 책 ‘모던 로맨스’를 쓰면서 아예 새로운 차원의 시도를 했다.

뉴욕대학교의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와 손을 잡고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도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의 작은 도시 위치타에 이르는 수많은 곳에서 초점 집단을 꾸리고 수백여 건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지즈와 에릭은 온라인 게시판을 개설해 수천여 건의 메시지를 분석했고, 연애에 대한 온갖 연구와 설문 조사를 분석했다.

세계 최고 학자들의 자문도 얻어 냈다.

그리하여 최신의 사회학 연구와 번뜩이는 유머가 만나 새로운 연애 지형도가 어떻게 그려져 있는지 탐험해 보는 바로 이 책 ‘모던 로맨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정말이지 획기적이고 또 재미있는 일 아니겠는가?

/정민수기자 jm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