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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매일 보던 새마을旗, 이젠 격월로 본다

도, 청사 등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 옆 상시 게양 중단
짝수달에만 깃발 올려… 한반도기 등과 교체해 달아

경기도는 올해부터 도 남·북부청사 및 산하 사업소의 국기 게양대에서 태극기와 나린히 게양하던 새마을기 상시 게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가 공식적으로 새마을기 상시 게양을 중단한 것은 1976년 의무 게양 지침 시행 이후 44년만이다.

도는 새마을기 상시 게양을 중단하는 대신 격월로 나눠 홀수달에는 도정 브랜드기(공정기)를, 짝수달에는 새마을기를 게양키로 했다.

또 4월 세월호 참사 추모 시기에는 세월호기를,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한반도기를 거는 등 주요 행사가 있는 달에는 수시로 해당 깃발을 교체·게양키로 했다.

새마을단체의 반발을 고려해 게양을 전면 중단하지 않고 수시 교체 게양이라는 절충안을 찾은 것이다.

앞서 도는 이를 위해 새마을단체와 사전 협의도 진행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모든 일에 명암이 있듯이 새마을운동에도 공과가 있다”며 “재작년과 지난해에 걸쳐 저와 경기도새마을회 임원들 간에 경기도가 새마을중앙회 전국대회를 경기도에 유치해 지원하는 한편, 새마을기의 국기 게양대 상시 게양 중단과 타 단체기와 동등한 제한적 게양을 양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단체의 하나인 새마을기의 국기 게양대 상시 게양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십년간 상시 게양해온 관행과 기득권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면서 “새마을 회원들의 헌신과 그간 새마을운동의 공을 높이 인정하고 새마을회의 새로운 지향을 지지 응원하며 새마을기 상시 게양 중단을 수용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기는 1973년 당시 내무부 권고로 전국 관공서에 내걸린 이후 1976년 내무부 지침에 따라 의무적으로 게양했다.

이후 1994년 대통령 행정쇄신위원회 결정에 따라 자율 게양으로 변경, 서울시는 1995년, 광주광역시는 2017년 새마을기를 각각 내렸다.

도내에선 이 지사가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시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부터 3년여간 시청사와 3개 구청사, 48개 동사무소 국기 게양대에 세월호기를 내걸면서 새마을기를 내린 바 있다.

도 역시 세월호 참사 추모,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한 행사 기간에 새마을기 대신 세월호기, 올림픽기, 한반도기를 일시 게양한 바 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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