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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1기 道체육회장 후보 검증기회 실종

선관위, 온라인 투표방식 확정
후보자 정견발표도 하지 않아

기자단, 후보 정책토론회 제안
신대철 “홍보 시간 부족” 반대
무산으로 ‘깜깜이 선거’ 진행

첫 민간회장을 뽑는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 대해 ‘관권선거’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일자 1면> 이번 선거가 후보자를 검증할 방법 조차 없어 깜깜이 선거로 진행될 전망이다.

6일 경기도체육회와 후보자들에 따르면 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해 12월 23일 경기도체육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첫 민간인 회장 선거방식을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결정하고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장 선관위는 경기도체육회장 선거날인 1월 15일에 19개 시·군체육회에서도 민간 회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뿐 아니라 선거인단이 31개 시·군에 광범위하게 거주하고 있는 문제 등을 참작해 투표 참여율을 높이고자 PC 및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의결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발한 K·Voting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협약체결 및 이용승인 절차를 거쳐 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체육회 출입언론사인 경기신문과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기호일보는 도내 체육인들과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회의를 통해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주 도체육회를 통해 선관위에 후보자 정책토론회 개최 가능 여부를 요청했다.

선관위는 지난 5일 제6차 회의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정책토론회 개최 날짜는 8일로 하되 후보자 3명이 모두 합의할 경우 개최할 수 있고 개최 시간과 장소, 진행 방식 등은 언론사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도체육회 출입기자단은 6일 3명의 후보자에게 기호순으로 정책토론회 개최 찬반 여부와 참석 여부를 확인했고 기호 2번 이태영 후보와 기호 3번 이원성 후보는 개최 찬성과 함께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반면 기호 1번 신대철 후보는 개최 반대와 불참을 통보했다.

신 후보는 “선거운동기간이 짧고 후보자가 경기도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한 게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얼굴을 알릴 시간이 부족해 토론회 참석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개최 반대를 알려왔다.

이로 인해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와 공약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사라져 이번 선거는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 없이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게 됐다.

이태영 후보는 “선관위에서 온라인 투표에 정견발표도 하지 말라고 해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정책토론회였는데 한 후보의 반대로 이마저도 열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짧은 선거 기간 동안 경기도 전역을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공약을 알릴 수 있겠냐”며 “깜깜이 선거를 방지 하기 위해 선관위에서 반드시 정책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성 후보도 “이대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이자 체육웅도인 경기도의 체육을 이끄는 선장이 아무런 검증 절차를 밟지 않고 뽑히게 될 것”이라며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체육회는 오는 8일 낮 12시 도지사 공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시군체육회 사무국장과 도지사의 간담회를 취소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오늘 낮 시군체육회 사무국장 참석여부를 확인했는 데 오후에 도에서 행사를 취소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왜 취소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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