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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초부터 물가대란… 먹거리 값 줄줄이 인상

커피·아이스크림·라면·과자 등
업체, 비용증가 이유 최고 54%
“해마다 소비 급증 연말께 슬쩍
10%이상 올려 소비자 우롱 ” 비난

연말연시를 기해 라면, 과자, 음료수 등 각종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꼼수 인상에 비난을 하는 반면 업체는 인건비, 원재료 등 비용상승을 이유로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과 식품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커피부터 아이스크림, 라면, 과자류 등 각종 물가가 12월 말 대비 최대 54%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물가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에 따르면 돼지바가 806원에서 900원으로 11.7% 뛰었고 새우깡이 1천115원에서 1천300원(16.6%), 롯데ABC초코렛이 1천580원에서 2천원(26.6%)으로 오르는 등 과자, 빙과류 대부분이 10% 넘게 올랐다.

김밥용 김 가격도 햇바삭김이 12월 초 2천442원에서 연말에 2천511원으로 오르더니 이달초 3천500원으로 39.4% 상승했고,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3일부터 엔제린스노우와 싱글오리진 커피를 포함한 일부 29종의 판매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하겐다즈도 1일자로 매장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하겐다즈 미니 가격은 4천2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4.3%, 파인트는 1만1천300원에서 1만2천900원으로 14.2% 올랐다.

농심은 지난달 27일부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를 각각 12.1%, 9.9% 인상했으며, 농심신라면 큰사발면은 12월 말 1천66원에서 1천150원으로 7.9%, 오뚜기 참깨라면은 1천49원에서 1천200원으로 14.4% 뛰었다.

같은 날 코카콜라 음료도 11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업체들은 해가 바뀌는 시점에 원재료와 임금이 올라 불가피한 조치라고 입을 모으지만, 소비자들은 소비가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다른 쪽에 관심이 몰리는 연말연초에 가격인상이 집중되는 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모(51·수원 송죽동)씨는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 전에 은근 슬쩍 가격을 올리는 식품업계의 관행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데 이를 제재할 제도가 필요하다”며 “올해 최저임금 인상율이 2.9%에 불과한데도 10% 넘는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중에 올리는 것보다는 연말ㆍ연초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 비교적 부담이 없는 편”이라며 “선두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 경쟁업체들이 뒤따라 올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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