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구멍난’ 김포 사회안전망… 또 ‘극단적 선택’

최근 김포서만 3번째 ‘생활고 비관’ 일가족 사망
위기가구 발굴 가동 한 달… 시스템 미작동 지적

최근 김포시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의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시와 아파트연합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3시40분쯤 장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A(62·여)씨와 딸 B(37)씨, 손자 C(8)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약 1년 동안 아파트 관리비를 체납했을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처럼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김포지역에서만 세 번째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가 지난달에 겨울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어서 시가 A씨 가정의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발생하는 극단적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2월 16일 언론에 ‘김포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총력’이라는 기획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시는 이번 겨울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및 지원기간을 운영하고 검침원 등 생활업종 종사자,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확대 등 현장을 중심으로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5일부터 오는 2월 말까지 복지국장을 단장으로 복지과, 아동청년과, 노인장애인과, 여성가족과, 일자리경제과, 주택과, 보건사업과 등 관련 부서장과 팀장, 실무자가 참여하는 동절기 종합대책 지원단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위기가구는 사회보장시스템인 ‘행복e음’을 기반으로 17개 기관, 총 32종의 취약계층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현장 중심으로 발굴, 지원하며 위기상황 판단 정보에는 공동주택관리비 3개월 이상 체납, 휴·폐업, 세대주 사망, 공공임대주택 임차료 체납, 연금·건강보험료 체납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가 아파트 관리비를 약 1년 동안 납부하지 못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5월8일 구래동 사건 이후 아파트관리비 연체 세대의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관리사무소 164곳에 개인정보동의서를 보냈다. 이후 동의 여부확인을 위해 관리사무소 회계프로그램관리업체에 연락을 했으나 그 업체에서도 제대로 현황 파악이 안돼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점검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김포에서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