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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문 단상]새해 삼희일치(三喜一致)의 꿈

 

 

 

2020년 경자년(更子年) 새해가 밝았다. 대부분의 언론과 경제학자나 사회정치학자들은 금년에도 한국경제나 정치 외교적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언제나 우리는 개인사나 국가적으로 우리들은 늘 도전과 극복의 역사를 이어왔다. 바라기는 새해에는 가시적이고 현시적인 물욕중심의 욕망보다 내면의 건강을 이루는 기쁨의 삶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소박한 꿈을 꾸길 바란다.

인생 행복은 기쁨의 대상 셋이 하나를 이루는 ‘삼희일치(三喜一致)의 삶을 이어갈 때 가능하다. 기쁨은 보관하고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사실 기쁨은 잘 될 때 보다 어려움을 당했을 때에도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 또한 지금, 여기의 일들에 대하여 긍정적 해석 능력이 있을 때 창조적 기쁨이 가능하다.

이러한 삼희일치의 성공된 삶을 이루려면 첫 번째, 먼저 하늘의 기쁨을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2020년에는 모든 독자제현들이 자신만의 종교를 갖길 희망한다. 종교는 일상에 지친 영혼을 위무(慰撫)하고 삶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도록 안내하는 안식처이자 지혜의 보고다. 특히 기독교는 ‘기뻐하는 종교’라고 말하기도 한다. 성경은 사람이 하늘의 기쁨을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영혼은 하늘과 소통하도록 창조되어 있다. 인간 존재의 목적이나 가치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삶으로서 그 인생의 꽃이 핀다. 즉, 자신의 일상에서 만나는 일들이나, 사람, 장소, 물질 등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일인가,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것인가에 하늘에 묻고 그 대답을 따르는 ‘천문(天聞)’의 삶을 살아간다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은 결코 가벼운 욕심의 의해 좌충우돌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루를 시작할 때 질문하는 것으로부터 일상을 시작함으로 하늘의 기쁨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땅에서 하늘을 사는 첩경인 것이다.

두번째 기쁨의 일치를 이루는 대상은 바로 이웃이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쁨을 위해 일하고 접촉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고 그 기쁨을 만들어가고 나누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 각 인생들에게는 그 지위와 경륜에 맡게 주어진 시간과 건강,그리고 역할과 재능, 또한 물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소유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의 기준을 가족의 기쁨, 이웃의 기쁨, 공동체의 기쁨에 맞추어 하루하루를 산다면 이웃에 기쁨을 나누는 삶이자 행복을 나누는 삶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좀 풍성하게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세번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소비가 자신이 즐겁고 기뻐할 만한 일인가 돌아보아야한다. 아무리 선하고 의로운 일이라도 자신에게 아무런 보람도 기쁨도 없다면 그것은 윤리적 삶이거나 종교적 율법에 매인 행위에 불과하다. 열심히 살아도 자신에게 행복이 없다면 그 열정은 오래가기 힘들 것이다. 만약 새해 1년 동안 자신에게 단 1%의 기쁨도 만족도 없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기쁨을 준다는 것은 단순히 육신의 쾌감이나 감정의 만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의 삶속에서 자신이 대견하고 하고 싶은 일 하나라도 작더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게 기쁨이 없는 인생은 마치 윤활유 없는 바퀴와 같다. 자신이 해서 즐거운 일, 보람된 일, 기쁜 일을 한 두 개라도 체험하고 자랑할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 공간을 공동체의 역할과 별도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생업이건, 봉사이건, 취미이건, 교제이건 자신을 응원하고 에너지를 충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기쁨이 되는 일을 놓고 하늘도, 이웃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일인가 질문하고 그 해답을 따라 기쁨을 누리고 나눈다면 그는 진정 살아있음의 축복을 누리는 삶의 성공자가 될 것이다. 새해 독자 여러분들의 이러한 삼희일치의 꿈이 날마다 이어지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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