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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일산선·경의선 배차간격 축소를”

고양 일산연합회 서명운동 돌입
“150만 인구 전철 2개에 의지
교통 낙후 지역이 된 지 오래
10년간 선거철 공약으로 남발”

고양 주민들이 선거철마다 말잔치로 그친 지하철 3호선 일산선과 경의선의 배차간격 축소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고양 지역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는 8일 고양 전역의 아파트 단지 359곳에 공문을 보내 ‘지하철 3호선, 경의선 배차간격 축소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일산연합회는 이날 “고양시는 2008년 이후 무분별한 주택공급 정책으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 106만 여명의 거대 도시가 되었다”며 “특히 3호선과 경의선은 경기 서북부 유일한 철도망으로서 파주 45만 인구까지 감당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150만 인구가 전철 2개에 의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1996년 3호선 개통, 2009년 7월 경의선 개통 이후에 개선된 사항이 없어 지난 10여 년간 가중된 교통체증 문제는 심각하다”며 “뿐만 아니라 교통 동맥경화로 교통지옥, 출근길 주차장 등의 불명예로 얼룩진 교통 낙후 지역이 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어 “3호선과 경의선 2개 노선으로는 출퇴근 인구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그마저 배차 간격이 길어 시민 불편과 분노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배차간격 축소는 10여 년간 반복되는 선거철 표 구걸용 립 서비스에 그칠 뿐 누구하나 공약 실천 능력도,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일산연합회는 “경기남부는 수많은 철도망이 추가로 개설되고, 최근에는 배차간격 축소까지 발표가 되는 등 교통선진지역으로 더욱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고양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비용의 접근법이 아닌 바로 정부와 정치인의 의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통 개선 요구인 3호선 경의선 배차간격 축소는 그간 정치인들의 공허한 메아리의 공약이 된 만큼, 이제는 주권자인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권리 요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산연합회 관계자는 “고양시 전역의 아파트 단지 359곳에 ‘3호선, 경의선 배차간격 축소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협조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오는 2월 28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해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경기도, 고양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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