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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안보관광 중단 99일째… “생존권 위협” 반발

지역주민·상인회 150여명 집회
“대책없는 관광통제 해제” 촉구
정부 “야생 멧돼지ASF 막아야”

파주시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주민 등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난해 10월 중단된 파주지역 안보관광 재개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파주시 장단면과 통일촌 등 주민과 문산읍 상인회 150여명은 8일 통일대교 남단에서 트랙터와 피켓 등을 동원해 집회를 열고 안보 관광재개를 촉구했다.

안보관광은 ASF 확산으로 지난해 10월 2일 중단됐으며, 이날로 99일째를 맞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파주시와 정부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2일부터 민통선 내 주민들의 생활 터전인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 안보 관광지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시와 정부는 아무런 대책없이 3개월 넘게 통제만 하고 있어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민통선 지역을 특별재난 구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주민에게 마땅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환경부 장관은 사람이 야생멧돼지 접촉으로 ASF에 감염된 사실이 있는지 철저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안보 관광객은 차량으로 정해진 장소만 견학하는데도 관광객이 ASF를 옮긴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민통선 내 안보 관광이 재개될 때까지 주민들은 집회를 지속해서 열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보 관광 중단에 따른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감소로 상권과 주민 피해가 발생하자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정부에 안보 관광 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파주 안보 관광 지역 내 설치된 2차 울타리 내에 남은 야생멧돼지를 모두 잡거나 죽은 야생멧돼지의 ASF 검사를 벌여 추가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경우, 위험도가 낮아졌다고 판단 가능할 때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검토결과를 내놨다.

집회 전날에도 연천군과 파주시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2마리 폐사체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민통선 내 안보관광은 재개가 보류되고 있다.

/파주=최연식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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