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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동아리 활동 활발… 학생들 끼·재능 발현 ‘행복한 학교’

1954년 개교… 1만7천여명 졸업생 배출

비즈쿨 동아리 ‘요즈마클럽’ 등
70여개 공식·비공식 동아리 운영
점심시간 여는 문화·예술공연 ‘활력 UP’
전문직업인·졸업생 초청 진로진학 탐색

‘선플운동’ 교육부장관상 3년 연속 수상

 

 

 

오산고등학교

오산시 청학동에 자리한 오산고등학교는 1948년 11월 20일 성호고등공민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고 1954년 3월 17일에 개교해 올해까지 제63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1만7천2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34학급 876명(1학년 287명, 2학년 270명, 3학년 319명)이 78명의 교직원과 함께 생활하며 올바른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오산고 교표는 마름모 사각형 모양으로 온 누리 위로 비상하는 오산고 청솔인의 기개를 상징하고 있으며, 밝은 회색의 테두리와 글씨는 진리를 향한 순수함, 자주색 바탕은 사랑과 봉사를 추구하는 헌신과 정열을 형상화하고 있다.

교목은 진지를 추구하는 청솔인의 늠름한 기상과 불굴의 의지를 뜻하는 소나무로 지정했다.

또 장미를 교화로 선정해 사랑과 봉사의 실천을 향한 청솔인의 아름다움과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오산고는 사람을 사람으로 가르치는 학교, 사람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학교를 교육기본지침으로 삼으며 특별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한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 목표는 민족통일의 의지를 지닌 애국인, 책임감으로 의무를 다하는 민주인, 학력의 내실화로 진리를 추구하고 과학적 자질을 지닌 창조인, 근검절약하는 생활인, 건강한 몸과 건전한 사고를 지닌 건강인이다.

오산고는 참여와 소통을 통한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 학교 행사 시 학생회에 기획과 진행을 맡기고 있고, 공감-점심 활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인성교육의 강화의 일환으로 예바람운동, 꽃동네 사랑나눔 봉사캠프, 스쿨폴리스 학생선도단, 또래상담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색사업으로는 진로진학 탐색을 위해 전문직업인을 초청해 강연을 열고 있으며, 졸업생이 학교를 찾아 재학생에게 진로진학 컨설팅을 하면서 더욱 와닿는 진로 모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독서마라톤, 인문학 교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별밤독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두드림학교 운영 등의 독서 토론을 통한 창의 지성교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문화, 예술, 창의적 활동 및 공연을 여는 ‘공감-점심 활력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장을 만들어 줌으로써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학생 동아리 자치회가 스스로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학생 자치 능력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오산시로부터 교내 동아리 활성화 명목의 예산을 지원받아 무려 70여개에 이르는 공식·비공식 동아리를 운영하며 학생의 취미 활동을 장려하며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게다가 창업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이 주로 특성화고에만 집중돼 있다는 틀을 깨고 중소벤처기업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오산만의 비즈쿨 동아리인 ‘요즈마클럽’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은 교내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산고 학생들은 지난 2016년부터 선풀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선풀운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 교육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데 이어 2017년, 2018년 3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즈쿨 동아리인 ‘요즈마클럽’에서도 교육부장관상을 받아 자기주도적 학습의 성과를 여실히 드러냈다.

오산고는 지난 6월에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 참가해 아쉽게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진로, 봉사, 교육 분야 뿐만이 아닌 스포츠 분야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환 교장은 “교장이라는 직함에 얽매여 권위에만 매달리지 않고 먼저 다가서는 적극적인 교장의 자세를 보일 것”이라며 “70년의 역사와 1만7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로써 자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교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기자 khs93@
 

 

 

 

 

“70년 역사 깊은 학교 자부심 이어갈 수 있도록 학교발전 이바지”

김성환 교장

오산고에서만 35년 교직생활
2018년 8대 교장으로 부임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 발굴 중점
교육공동체간 서로 따뜻한 학교 조성


지난 1985년 오산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김성환 교장은 지난 2018년 3월 1일 오산고등학교 제8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올해로 교직 생활 35년을 맞은 김 교장은 오산고에서만 교직생활을 이어나가며 학생들을 지도한 교육전문가다.

김 교장은 “사관학교에서 군인의 꿈에 이어가던 중 본의 아니게 부상을 입고 사범대로 진학하게 돼 교직의 길에 발을 들이게 됐다”며 “갑작스런 진로변경이었지만, 아버지와 누나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어려움 없이 교사란 직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누구나 완벽에 가까우면 좋겠으나 그게 쉽겠나. 학교란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발굴해 지향하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힌 김 교장은 “학생들의 얼굴, 성격이 모두 다르듯이 배려와 인정으로 만들어진 학교라는 틀에서 이들을 올바른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초임 시절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이 좋은 선생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큰 오류였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름을 인정하게 됐고,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그들이 나아가는 길에 묵묵히 따라가기만 해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과를 보고 쉽사리 그들의 인생을 판단할 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빛나는 과정도 결코 무시하면 안될 소중한 것들이다”고 전했다.

김성환 교장은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이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교장의 직무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학교의 장으로서 교사, 학부모, 학생 사이 갈등의 시간을 줄여 서로가 신뢰하며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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