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건교사, 학교 저수조 청소까지 담당… “업무 정상화해야”

도내 2131개 학교 현황·설문조사
업무 과부화 불구 시설관리 내몰려
‘역할 정립’ 토론회 열어 대책 요구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보건교사들이 각종 학교 행정업무는 물론이고 시설관리까지 내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경기도보건교사회가 도내 2천131개 학교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보건교사 및 학생건강관리 외 업무현황’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교사들은 고유 업무외 처리하는 업무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 미세먼지(79.1%), 공기 질 관리(67.9%), 정수기수질검사(66.4%), 학생 정서·행동 관리(62.6%) 등 고유업무와 무관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방역(26.9%), 폭염대비(22.8%), 옥내급수관수질검사(17.4%), 저수조청소(5.8%) 등 시설관리 업무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교사들은 “보건실 이용 학생이 적지않은데다 단체 감염병 발생 대처, ‘요양호 학생’ 관리 등 고유 업무만으로도 과부하 상태로, 업무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해 경기도보건교사회의 ‘1일 보건실 이용자 수 50명 이상인 학교에 근무 여부’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3.9%는 ‘하루 100명 이상이 보건실을 찾는다’고 답하기도 했으며, 연간 응급환자 이송자 수는 10명 이상이 31.9%, 20명 이상이 9.7%에 달했다.

경기도보건교사회와 전교조 경기지부 보건위원회 소속 보건교사들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보건교사의 역할 정립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대책을 요구했다.

천아영 경기도보건교사회장은 이날 “갈수록 학생 건강관리 요구가 늘어 보건교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학교장 권한으로 보건교사 1명에게 각종 업무가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숙 전교조 경기지부 보건위원장은 “타 시도교육청은 학교 먹는 물 수질검사나 공기질, 저수조 관리 등은 지역교육지원청이 일괄 관리해 보건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도 환경위생 관련 업무는 교육지원청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직수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