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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평화 향한 ‘경기도 뚜벅 정신’ 지지한다

2020년에도 ‘경기도 평화열차’는 꾸준히 달린다. 북미가 현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비아냥 거리는 ‘한국 무시 현상’이 시시각각 좁혀와도 위축되지 않고 경기도의 길을 가겠다는 기개여서 반갑다. 여기에 트럼프가 남과 북을 자신의 ‘정치·경제적 이익 저울’에 올려놓고 농간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정세분석까지 나오는 중차대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밝힌 ‘평화 출사표’여서 더욱 그렇다. 얼어붙은 남북관계 등 주변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경기도 다운’ 평화정책 실현 의지로 풀이된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13일 이같은 결기를 담은 ‘2020 경기도식 평화협력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 부지사가 내놓은 방안은 모두 5개 부문이다. ▲개성관광 실현 ▲개풍양묘장 조성사업 신속 추진 ▲DMZ 국제평화지대화(化) 진행 ▲북측 농촌개발시범사업 대북제재면제 활용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 등이다. 이 부지사는 “도가 남북평화협력 시대를 열기 위한 정책을 앞장서서 추진해왔고 그 결과 중앙정부에서도 이루지 못한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근거는 ▲개풍양묘장 조성사업 UN 대북제재 면제 승인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개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성공적 개최 ▲어린이 영양식 및 묘목 등 인도적 물품 지원 등이다. 그동안 경기도가 해낸 일들을 동력으로 미래 남북평화정책들을 차근차근 풀어가겠다는 ‘2020 경기평화선언’이다.

먼저, 최우선 추진 사업인 ‘개성관광 실현’은 비공개를 공개로 전환, 민간단체와 함께 ‘개성관광 사전신청 경기도민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은 개발협력 성격의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전환한다. ‘DMZ 국제평화지대 조성’은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남북공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엔군사령부 승인을 통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농촌개발시범사업’은 대북제재 면제상황에서 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만든다.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은 평화적으로 활용 가능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이 일들은 도가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됐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남북평화를 위한 공조가 가능한, 접경지대를 이웃하고 있는 강원도의 평화 행보가 더디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개성’과 강원도의 ‘금강산’이라는 두 날개가 보조를 맞출 수 있다면 평화로 가는 발걸음은 훨씬 가볍고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경기도식 평화협력정책이 ‘남북평화 재해빙의 시원(始原)’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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