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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노(老) 사회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세계적 화두다. 나라마다 경제 활동인구 대비 고령인구의 증가로 미래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인구 학자 폴 월리스는 이를 재앙이라며 ‘인구지진(age-quake)’이라 표현 했다. 인구의 증감에 따라 나라 경제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는 엄청난 격변을 겪는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강도는 9.0 이상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우리나라는 이런 전조 증상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12일) 통계청 발표에도 잘 드러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184만 9861명이다. 1년 전보다 0.05%(2만 3802명) 느는 데 그쳤다. 통계 공표 시작 이래 증가율과 증가인원 모두 최저치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더 심상치 않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해서다. 뿐만 아니라 국민 평균 연령은 42.6세로, 정부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래 최고점을 찍어 더욱 그렇다.

연령별 인구변동 추이를 봐도 심상치 않음은 마찬가지다. 아동 인구는 꾸준히 줄고 노인 인구는 급속히 느는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확연히 드러나서다. 2018년과 비교해 1년 만에 0~14세는 16만명,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는 19만명 줄었다. 반면 65세은 38만명 늘어 803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2018년 14.8%에서 지난해 15.5%로 늘었고, 같은 기간 0~14세 인구 비중은 12.8%에서 12.5%로 줄었다. 가속화 되고 있는 고령화는 불혹의 연령대 증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우리 인구의 평균 연령은 42.6세로, 11년 전보다 5.6세 올랐다. 2008년 37.0세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4년에 이미 40세, 2018년에는 42세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대로 라면 2050년 국민 3명 중 1명이 노인으로 세계 최고령사회가 된다고 한다.

아무튼 노령화가 진전면 당장 노인복지문제가 대두되고 노동시장이 경직되며 아울러 경제성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통계를 보며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건지 또 걱정스럽다.

/정준성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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