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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비스호텔, 이번엔 셔틀차량 도로 점거

고객편의 위해 라바콘·입간판
도심 1개 차로 막아 교통난 초래
시·경찰, 작년말 시정조치 불구

해 바뀌자 호텔 승합차량 동원
주말 결혼식 하객 태우려 불법주차
호텔측 “하객위해 어쩔수 없어”

불편의 목소리는 애써 외면한 채 고객들의 편의만을 위해 수원시 도심 한복판 차로를 라바콘, 입간판 등으로 홀로 차지하고 상습적인 교통문제를 일으켰던 이비스엠배서더가(본보 12월 16일자 19면 보도) 이번엔 하객 셔틀 차량으로 도로를 점용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집중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수원시와 이비스엠배서더에 따르면 이비스엠배서더(이하 이비스)는 지난달 21일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로부터 라바콘으로 도로를 점용한 것과 허가받지 않은 입간판으로 편도 4차선 중 우회전 차로를 가로막은 사안에 대해 세차례 시정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이비스는 이후 마지못해 라바콘과 입간판 등을 제거했다는 듯이 또 다시 오로지 호텔 영업편의 등을 내세워 셔틀 용도로 쓰이는 승합차량 3대를 동원, 주말이면 불법주정차 구역에 버젓이 주차해 택시정류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가 하면 가감차로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한파가 찾아오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시점에서 이비스 소유 차량들은 나날이 악화되는 대기 상태에도 아랑곳 않고 시동을 켠 채 하객들을 태우기 위해 무기한 대기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이비스는 호텔 방문을 위한 주차장을 확보하기는 커녕 결혼식 하객 등이 타고 온 대형 버스들을 수시간 동안 인근 도로 최종 차선에 불법으로 주차하게 하면서 교통혼잡의 또 다른 원인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임모(29·여)씨는 “수원 번화가에서 눈에 뻔히 보이는 호텔 돈벌이만을 위한 불법과 꼼수를 동원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인근 골목에도 고정식 불법주정차 카메라를 설치하는 수원시가 왜 이같은 불법에는 손놓고 시민 안전과 편의를 외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이비스 엠배서더 관계자는 “라바콘으로 도로를 점용하지 않고 자체 인력을 충원해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불법주정차 구역에 대한 주정차는 하객들의 입장을 대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구역에서의 주정차는 즉시 단속 대상으로 이같은 행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해당 현장을 방문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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