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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기본·원칙 충실… 검찰 본연의 업무 최선”

조상철 수원고검장-조재연 수원지검장 나란히 취임

 

 

 

“어수선한 시기, 검찰 가족 자존감 회복과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방안 고민”

취임식 대신 수원지검 직원들과 다과회
“묵묵히 소임 다한다면 국민 신뢰 회복”


조상철(51·사법연수원 23기) 제3대 수원고검장과 조재연(57·25기) 제40대 수원지검장이 13일 나란히 취임했다.

조 고검장은 이날 오전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가족 모두 자존감을 회복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되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 심의가 이뤄지는 등 감찰 안팎이 뒤숭숭했던 최근 분위기에 대해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 검장은 “어려울수록 기본과 원칙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동안 검찰이 사법 통제 및 인권 옹호 기관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돌아보고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일하는 자세를 가다듬고, 조직 생활에 있어서는 개인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의 내외가 어수선한 시기일수록 자신을 스스로 아끼면서 일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자존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영화대사가 있는데, 우리 검찰 가족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조 고검장은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대검 연구관,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남부지검 1차장, 법무부 기조실장, 대전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조 지검장은 조 고검장 취임식이 끝난 뒤 수원지검 직원들과의 다과회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조직은 존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지검장은 “검찰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묵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소임을 다한다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 본연의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검찰권을 행사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공정한 경쟁을 치를 수 있도록 올바른 선거 질서를 확립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가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조 지검장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부산기계공고와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나왔다. 1996년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인천 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검찰연구관,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 대검 마약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방·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서울남부지검 2차장, 대구지검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수원고검 차장에는 이원석(51·27기)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부임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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