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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출마 예비후보자 13명 등록… 후보 난립

여원구·이성희 등 도내 조합장 2명도 출사표 던져
정식 후보 등록 요건 만만치 않아 조만간 ‘교통정리’
간선제 투표권 가진 대의원 70%가 초·재선 ‘변수’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전국 230만 농민 대표인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느 때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혼전이 될 조짐이 보인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예비후보자 제도에 따라 13명의 후보가 난립한 데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도 이번 선거를 앞두고 대거 물갈이됐기 때문에 표심의 향배를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4대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이달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 경제와 금융 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를 보면 ▲여원구 양평 양서조합장 ▲이성희 전 성남 낙생조합장 등 도내 조합장 2명을 비롯해 ▲강성채 전남 순천조합장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조합장 ▲홍성주 충북 제천 봉양조합장(가나다 순) 등 이날 현재 13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자 제도가 없던 과거 선거 때 5명 안팎의 후보가 등록했던 것보다 2~3배 많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식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3개 시·도에 걸쳐 50명 이상 조합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자격 요건이 필요해 유력 후보군은 정식 후보자 등록 기간(16~17일) 이후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달 18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30일까지 후보자는 전화·문자메시지·이메일·명함·선거공보를 이용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투표일인 31일에는 후보자 소견 발표 기회가 주어지며, 투표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국 조합장 1천118명 중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대의원이 과거 대다수 3선 이상 조합장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70%가량이 초·재선으로 달라진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갈수록 악화하는 농업 현실에 초·재선 위주의 대의원이 기존의 지역구도 대신 인물과 정책 중심으로 투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간선제 방식에 다수 후보가 난립하면서 후보 간 합종연횡을 거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된다.

물밑 거래와 지역구도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이에 따라 금권 선거와 혼탁 양상이라는 오명을 이번에도 벗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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