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드디어 예타 통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서수원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수원 광교~호매실 구간 연결 신분당선 연장 2단계 사업이 15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무려 14년 만에 들려온 희소식이다. 수원시민들, 특히 가장 간절하게 예타 통과를 염원해 온 서수원권 주민들에게 축하를 마음을 보낸다. 수원시 보도자료는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소식을 들은 서수원권 주민들이 그간의 수고를 서로 위로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국토부 앞 항의집회(2018년 10월), 촛불집회(2018년 12월), 기획재정부 집회(2019년 4월)에 모두 참석했다는 한 주민은 “바라던 일이 이뤄지니 날아갈 것만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고 한다.

지난 2006년 당시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을 1단계(정자~광교, 11.90㎞)와 2단계(광교~호매실, 11.14㎞)로 나눠 각각 2014년, 2019년 완공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인 정자~광교 구간은 2년 정도 늦은 2016년 운행이 시작됐다. 하지만 2단계 광교~호매실 구간 사업은 지금까지 진행되지 못했다. 두 차례의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B/C)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서도 신분당선 사업은 제외됐다.

광교·호매실지구 주민들은 이미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4천993억 원을 이미 낸 바 있고 정부가 약속하고 대통령이 공약한 사업인데 이를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의 불만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추진되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주민들은 항의 집회와 국토부장관-주민 간담회를 여는 등 신분당선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수원시도 T/F팀까지 새로 만드는 등 사업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신분당선 연장을 위해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 기재부 차관 등을 만나 신분당선 연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사업성 제고를 위한 재기획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이다. 앞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광교중앙역~월드컵경기장~수성중사거리~화서역~호매실 구간에 4개 역이 신설(예타 기준)된다. 수원의 동서축을 가로지르는 철도망이 탄생되는 것이다. 신분당선은 수원시의 동서 지역 균형 발전과 서수원권 주민들의 교통편의에 기여하게 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통과돼서 참 다행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