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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라크몽·루나갤러리, 또 불법행위… 시민들 “더이상 못참아”

분양홍보 여직원들, 통행인 팔짱 끼는 호객행위 ‘눈살’
H빔 등 공사자재 타워크레인 인도 위로 운반 위험천만
“화성시, 소극적 단속행정 일관” 비난… 집단민원 준비

지난해 심사위원 선정, 헐값 매각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켰던 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8BL)’, 일명 라크몽이 또 다시 불법행위를 벌이면서 시민들의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서 공사중인 루나갤러리를 비롯해 남동탄호수공원 일대 공사현장이 각종 불법으로 얼룩지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화성시과 제일건설, 우남건설 등에 따르면 라크몽은 제일건설㈜이 오는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를 운영, 루나갤러리 또한 우남건설이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빠른 분양을 위해 각종 불법호객 행위를 넘어 절로 눈살이 찌푸러질 만큼 과도한 경쟁을 하면서 보행자들과의 다툼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으며 라크몽과 루나갤러리가 인도를 불법 점거해 활용하거나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이 소형 타워크레인을 활용해 도로위에서 공사자재들을 옮기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인도위에 ‘CCTV 촬영중’이라는 문구를 부착한 부스(소형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민원인들의 신고를 원천봉쇄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문의 하기 위해 현장소장 유/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장소장이 바빠 나오지 못했다’, ‘지금 회의 때문에 오전부터 출타 중이다’ 등의 황당한 답변으로 일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처럼 불법을 넘나드는 막무가내 공사와 분양행태에 각종 인터넷 카페나 SNS 등에는 시민들의 불만 글과 노골적인 비판이 폭주하고 있으며 일부 회원들은 집단 민원신고를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수원시와 안산시, 서울 등이 적극적 대응에 ‘공사중지’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까지 취하는 것과 달리 화성시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각종 의혹과 비아냥 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현장 인근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직원은 운전자의 거부 의사에 상관없이 정차된 차량의 창문을 통해 분양에 대한 설명을 멋대로 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직원들은 부부, 노인에 이르기까지 손을 잡고 팔장을 끼는 등 도를 넘는 호객행위로 인해 다툼이 일어났다.

또 루나갤러리 공사현장 앞 인도에는 시민들을 통제하며 공사를 진행, 대형 H빔, 철근 등을 도로 위에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보행자 유무도 확인하지 않고 옮기고 있었다.

시민 강모(35)씨는 “차량을 잠시 세우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나왔는데 한 젊은 여성이 다가와 손을 잡고 분양소로 이끌어 난감했다”며 “차량 안에 아내와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도 무분별한 호객행위를 해 말다툼을 벌였다”고 토로했다.

라크몽과 루나갤러리 관계자들은 “회의로 인해 현장소장이 부재중”, “모든 공사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회피하거나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현장에 나가 불법사항들을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죄송하다. 즉각 현장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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