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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 단장된 수원광교박물관 ‘사운실’

수원광교박물관에 ‘사운실(史芸室)’이 있다. 사운 이종학 선생은 독도와 이순신장군, 일본침략사, 항일 운동사 자료수집에 평생을 바쳤다. 사운실에 현재 전시중인 자료와 유물 중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의 것이라고 표기된 ‘삼국접양지도’ 등 독도 관련 자료와 함께 이순신장군의 ‘이충무공전서’와 수원화성, 간도, 금강산 등 귀중한 자료가 눈에 띤다. 국내외에서 수집한 독도 관련 사료 중 일부는 1997년 독도박물관(울릉군)에 기증했으며 일부는 수원시에 기증했다.

2002년 11월,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 유가족들은 수원시에 고서, 고문서, 관습조사보고서, 사진엽서, 서화 등 2만여 점의 방대한 사료를 기증했다. 지금 사운실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사운 선생의 자료를 볼 수 있다. 과거사를 감추고 왜곡하는가 하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과의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다. 특히 요즘은 더욱 사이가 좋지 않다. 일본정부는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고 치졸한 경제 보복을 하고, 우리 국민들은 자발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 여행 거부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이 시점에서 더욱 눈여겨봐야 할 사료가 수원광교박물관 사운실에 있다. 바로 1905년의 ‘시마네현 고시’라는 문서다. 1905년은 한국이 외교권을 상실한 상태였고 영토에 대해 주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때 일본 시마네현이 고시를 통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대한제국 정부가 1900년 10월 칙령으로 지방행정제도를 개편, 강원도 울진군에 속한 울릉도와 독도를 ‘울도군’으로 독립시켜 ‘관보’에 게재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일개 지방인 시마네현 고시를 근거로 2005년엔 이른바 ‘다케시마 일본영토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케시마의 날’이란 것을 제정하고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독도는 서기 512년에 신라의 영토가 된 이후 지금까지 우리 땅임이 역사적으로 명백하다. 1869년 일본 당국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부속’임을 확인한 문건이 ‘일본외교문서’ 제3권에 수록되어 있고, 1951년 연합국과 일본이 체결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설명서에 실린 일본 영역지도에도 울릉도와 독도는 한국영토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일본은 적대적 망언과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아울러 많은 시민이 사운실을 방문해 우리 역사와 사운선생의 업적을 되새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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