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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재, 영입보다는 육성을

 

 

 

 

 

개정 선거법을 비롯하여 현안 법안들이이 통과되면서 제21대 총선 시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각 당은 빠르게 총선 체계로 당 활동을 정비하며, 인재 영입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총선 때마다 정당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인재영입 활동이다. 어느 당이든 인재영입 책임자는 그 당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아예 당 대표가 직접 나서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좋은 인재를 영입하여 정당의 정책역량도 높이고, 관련 분야 유권자뿐만이 아니라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당의 지지도를 높일 수 있으니, 선거를 앞 둔 정당으로선 신경을 써서 좋은 인재를 찾아 영입할 수밖에 없다. 선거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러한 인재영입 활동은 꼭 필요하고 자연스런 모습일 것이다.

15년 전 매니페스토운동을 시작하면서 여러 정당의 대학생위원회와 청년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났었다. 당시 각 정당이 당 체계를 혁신한다고 하면서 청년과 대학생 활동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했었다. 그 이후 매니페스토 활동을 정리하고 수원에 돌아오면서 정당 활동이나 그 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청년들과의 소통도 중단되었다.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당연히 그때 활동하던 많은 청년과 대학생들이 지금은 10여년 정당 활동을 통해 성장한 훌륭한 인재로 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91년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지방선거 때마다 젊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각 당에서는 청년후보를 다방면으로 찾아 지방의회로 진출시켰다. 지방선거도 8번을 지나면서 각 당에서는 많은 청년 지방의원들이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훌륭한 청년 인재를 영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당 활동을 통해, 그리고 지방의회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청년 인재들에 대한 발탁과 중용은 더욱 중요해 보인다. 각 당에서 최소한 청년 인재를 영입하려면 먼저 당에서 추진해 온 청년 분야 활동,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지방의원들의 현황을 소개하고, 이들의 활동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보여주고, 그런 과정에서 이번에 영입된 청년 인재가 어떠한 역할을 함께 수행해 나갈 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지난 11일 KBS TV 특별생방송 토론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소속 청년 지방의원들의 목소리는 당을 떠나 동일했다. 인재를 영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했다. 예쁘게 치장하는 꽃꽂이용 청년 인재영입이 아니라, 인재육성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했다. 소속된 자기 정당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당당한 모습이 역시 청년다웠다. 여전히 다급한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인재영입 전쟁에 몰입하는 기성 정치인이 부끄러웠다. 정치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선배 정치인으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토론회를 지켜봤다. 인재영입보다는 인재육성에 신경을 써달라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가를 떠나질 않는다. 각 정당에서 꼭 되새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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