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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마라톤화도 기술도핑?

세계육상연맹, 규제여부 논의

풀코스 2시간내 주파 킵초게
발뒤꿈치 부위 스프링 작용
탄소섬유판 운동화 신고 기록
“신기술 정당-규제필요” 찬반

운동화 기술의 발달은 육상 기록 향상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운동화 기술’을 ‘기술 도핑’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세계육상연맹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개발한 마라톤화 규제 여부를 놓고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이를 부인하지도, 반박하지도 않았다.

확실한 건, 나이키의 마라톤화 줌 엑스 베이퍼플라이가 논란이 된다는 점이다.

‘마라톤화 논란’은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인류 사상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이내에 완주하면서 불거졌다.

킵초게는 지난해 10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마라톤 대회는 아니었고,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하는 등 규정도 따르지 않아서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킵초게는 전 세계 스포츠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동시에 당시 킵초게가 신은 마라톤화가 화제를 모았다.

나이키는 킵초게를 위해 기존 줌엑스 베이퍼플라이를 손본 맞춤형 신발을 내놨다. 발뒤꿈치 부분에 탄소섬유로 만든 판을 넣었는데, 이 판이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했다.

여자 마라토너 브리지드 코스게이(케냐)도 지난해 10월 13일 2019 시카고 마라톤에서 줌엑스 베이퍼플라이를 신고 42.195㎞를 2시간14분04초에 완주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당연히 운동화가 주목받았고, 기술 도핑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킵초게는 “공정한 결과다. 나는 열심히 훈련하고, 기술의 도움도 받는다. 기술이 점점 발전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은가. 스포츠 선수도 기술과 발을 맞춰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술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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