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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직장어린이집 설립되는데… 도내 소방서엔 언제쯤?

서울 2곳 등 개원 계획… 1만명 근무하는 경기도 배제
경기남부경찰청도 22곳… “소방대원 처우개선 필요”

2020년을 맞아 소방청이 서울을 필두로 전국에 직장어린이집 개원을 계획하며 소방대원들의 보육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받는 가운데 정작 전국 소방대원의 20%가 근무하는 경기도는 직장 어린이집 설립 계획에 빠져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2020년부터 서울 용산, 은평 소방타운을 시작으로 강원도 강릉, 원주, 충북 청주, 부산 기장, 2023년에는 대구 강북에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키로 했다.

그러나 전국 5만여명의 소방대원 중 약 20%에 달하는 1만명이 근무하는 경기도가 정작 직장어린이집 설립 계획에서 배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차별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7천여 명의 소방대원이 근무하는 서울시에는 직장어린이집 2곳이 설립되는가 반면 1만명의 경기도 소방대원 가운데 도내 만 5세 이하 자녀를 보육하는 소방대원은 1천515명에 육박하고 이중 맞벌이로 육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방공무원은 77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을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슷한 상황의 경찰은 지난 2016년부터 경기남부경찰청 주도로 도내 22곳의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해 경찰관들의 보육 걱정을 덜어주는 등 보육지원에 나서고 있어 야간근무와 비상근무가 잦은 경기소방과 비교된다.

게다가 영유아보육법에 의거해 사업장의 상시근로자가 300인 이상이어야 하는 규정에 대부분 교대 근무자인 소방업무 특성상 어린이집 설치가 쉽지 않아 보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지는 속에 경기도소방은 도청 어린이집으로 직장어린이집을 대체하고, 지난 2017년부터 민간어린이집과 위탁협약을 맺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요구는 여전한 상태다.

도내 한 소방대원은 “교대 근무의 특성상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지 못할 경우 난감할 때가 있다”며 “직업 특성상 보육이 어려운 소방대원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보육지원사업과 경기도청 어린이집 이용을 통해 소방대원들의 보육복지를 담당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직장어린이집 설립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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