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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중원 기수 대책위, 오체투지 행진

마사회에 부조리 진상규명 촉구
50여명 함께 5일간 청와대 향해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채 숨진 고(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과 관련한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가 마사회 측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오체투지(五體投地)’에 나섰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50여 명은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과천시 한국마사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을 시작으로 강남역 고공농성 현장과 서울역을 거쳐 청와대 방면을 향하는 5일간의 오체투지 거리 행진에 나섰다.

행진에는 문씨 유가족을 비롯해 지난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대표와 방송 현장 인권을 고발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 미디어센터 대표 등도 함께했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 속에 문씨의 부인 오은주 씨가 “한국 마사회 죽음의 경주를 멈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두에 섰고, 대책위 관계자들이 뒤따르며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씨는 행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어제가 남편의 49재인데 아직 장례도 치러주지 못해 너무 괴롭고 슬펐다”며 “설날 전에 외로이 혼자 남은 남편을 데리고 고통 없는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29일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해 기수로서 한계를 느꼈고, 이에 조교사가 되기 위해 면허를 취득했지만 불공정한 과정으로 마방을 배정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문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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