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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어린이 위기 ‘0 시대’ 선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모든 범죄는 뿌리째 뽑아야 한다. 예외는 있을 수 없고 범죄자에게 인권 운운하는 것은 사치다. 어린이 보호는 무조건이며 어떤 사족도 붙어서는 안되는 당위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어린이들을 방치했다. 끔찍한 일들도 너무 많이 겪게했다. 어른들이 나빴다. 위기의 어린이 구하기에 몹시도 인색했다.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를 찾아 보호하는 것은 어른의 의무다. 경기도가 올해 이런 어린이들을 위한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어 반갑다. 2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리는 ‘영화와 함께, 위기아동보호 통·리장 토크 콘서트’가 신호탄이다. 이재명 도지사와 도내 통·리장 등 400여 명이 참가한다.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을 통한 위기아동 발굴 시스템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기 어린이를 주제로 한 영화를 보고 문제점을 공유한다는 기획이 신선하다. 영화감독으로부터 직접 제작배경을 듣고 위기 어린이 실태와 심각성 등을 공유할 예정이라니 기대된다. 행사의 중심이 되는 영화는 6년전 갑자기 사라진 아들을 찾아 헤매는 엄마의 애끓는 심정을 통해 세상에 만연한 악(惡)의 실체를 드러낸 김승우 감독의 ‘나를 찾아줘’다. 영화를 본 후 영화감독과 출연배우, 위기아동 돌봄 전문가가 ‘우리가 바라는 아름다운 마을이란’을 주제로 깊이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결과를 수렴해 도의 어린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행사는 도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통리장과 협력(민관협력)하여 아동의 안부를 묻다’라는 사업의 하나다. 도와 31개 시·군이 뜻을 함께했다. 각 통·리장이 양육수당을 받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어린이의 성장환경을 관심있게 알아보고 돕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를위해 도는 전국 최초로 위기 어린이 발굴을 위한 주민등록 사실 조사를 펼쳤고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보건복지부와 16개 광역시도에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3분기에 실시하는 ‘주민등록 사실조사’에 위기아동을 특정 대상으로 설정해 전국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건의도 했다. 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통·리장 교육을 실시하는 등 위기 어린이 발굴 사업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위기에 빠지는 어린이가 단 한 명도 없게 하겠다는 도의 결기를 지지한다.

그동안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위기로 몰아넣은 ‘어쩌면 공범’인지도 모른다. 어린이 없는 미래는 없다. 비겁했던 어른들이 꼭 명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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