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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 탑승거부… 닥터헬기 운항 재개 무산

보건부, 도·병원·센터 회의 주관
외상센터 과장 “이 교수도 지시
현 인력으로는 헬기탑승 못해
인력 증원 지속 요청해도 안돼”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외상센터 측이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21일 열린 회의에서 닥터헬기 탑승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경기도 닥터헬기 운항 재개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복지부와 경기도, 아주대병원 관계자와 외상센터 의료진 등 모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닥터헬기 운영 재개 방안과 관련해 회의를 열었다.

복지부는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한 녹음파일 보도로 외부에 알려진 아주대병원 측과 이 교수 측 사이의 갈등 상황을 공유하고자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갈등 상황 공유와 함께 안전점검 문제로 현재 운항이 잠시 중단된 닥터헬기를 오는 22일 예정대로 재운항할지에 여부에 대해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외상센터 의료진 2명은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해 닥터헬기에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정경원 외상센터 과장은 회의에 앞서 “외상센터 전문의가 11명뿐인데 수년째 당직근무와 헬기 탑승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에 인력 증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인력으로 당직근무하고 닥터헬기도 타는 건 힘들다. 헬기 탑승을 더는 안할 것이고, 이국종 교수도 내게 그렇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주관 회의에서도 외상센터 의료진들이 이러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닥터헬기 재운항은 사실상 무산됐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의료진들은 인력 문제 이외에도 병실 부족 문제 등 이 교수와 병원간 갈등 국면에서 알려진 외상센터 운영의 고충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의 참석자는 “복지부 지침에 따라 닥터헬기 운항에는 의사 탑승이 꼭 필요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회의가 무슨 내용을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었고, 의료진이 인력문제 등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닥터헬기가 당장 재운항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과거 이국종 교수에서 욕설을 한 대화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외상센터 운영을 둘러싼 이 교수와 아주대 병원측간 갈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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