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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외상센터때문 병원적자란 건 거짓말 이번 생은 망해… 한국에선 다시는 이거 안해”

“정부 지원 예산 빼먹지 말라”
보건복지부서 공문까지 보내
“죽어도 아주대서 헬기 안 탈것”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은 20일 사의를 표명한 후 21일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아주대병원 모두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이날 인터뷰에서 “아주대병원이 적자를 감수한다는 말은 다 새빨간 거짓말이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을 빼먹지 말라는 공문까지 보낸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외상센터에 63억원의 예산이 내려왔으나 중환자실을 제외한 병동·회복실·수술방·마취·항공전담 등 5개 부서 간호사는 제대로 증원이 되지 않았다.

외상센터에서 환자 1명을 받을 때마다 138만원의 손해가 발생한다는 병원 측 의견에 대해 “아주대는 이런 사업을 하면 안 된다. 나는 2012년에 신청했는데 병원에서 도와주지 않아 아예 하지 말라고 그랬던 사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 교수는 이어 “2012년 1차 선정에서 떨어지고 나서 ‘너 때문에 떨어졌다’고 난리가 났고, 당시 김문수 지사가 수술 중인 나를 불러내 옆에 세워놓고 얼굴마담으로 팔았다”며 “그렇게까지 미친 듯이 해서 받았다. 아주대가 하도 징징거리니까 복지부에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아주대병원에는 보통 때도 150명 이상의 외상환자가 있었는데, 나라에서 제일 중증 외상환자 100명을 위해 100개 병상이 있는 외상센터를 300억원을 들여서 지어줬으며, 이후 적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 “그냥 교수의 삶을 살겠다. 이제 모르겠다. 이번 생은 망했다”라며 다른 병원에서 외상센터 건립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안 한다. 죽어도 한국에서 다시는 이거 안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교수는 “그간 제기된 헬기 민원에 따른 병원 측의 압박이 거셌다”며 “나는 죽어도 아주대에서 헬기 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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