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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건강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신년인터뷰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경제와 과학을 모두 관장하는 경기도내 유일의 기관이다. 창업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여기에 해외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도 경과원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경과원은 김기준 원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지난해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새 비전도 제시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과학기술 진흥을 모두 리드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 원장은 올해에는 판교와 광교를 각각 AI(인공지능)와 바이오 중심 생태계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틈새 없는 기업 지원망 구축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의 혁신성장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 제공
강소기업으로 성장 인도

4차산업혁명에 AI 중요
판교 AI 클러스터 고도화

바이오는 차세대 먹거리
세계 중심지로 광교 육성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
경기도가 수소산업 선도

펀드 조성 재창업 지원


새해를 맞은 각오는.

지난해 ‘경기도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통해 성장하도록 촉진제 역할을 하자는 의미다. 올해는 이 비전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이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필요하다.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제 정보를 공급하는 한편 이들이 국내외 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시책을 펼치겠다. 기업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건강한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조성,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인도하겠다.



올해 운영 방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판교는 AI(인공지능), 광교는 바이오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역대 산업혁명마다 주도기술이 있었다. 활용 범위가 매우 넓고 투자와 생산, 소비를 크게 바꿔 놓은 기술이다. 증기기관과 전기, 컴퓨터 등이 대표적으로 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에 ‘범용기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의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는 AI가 새로운 기술과 산업혁명을 이끄는 범용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AI 부분에서 고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먼저 자원을 집중해 AI의 수요-공급 연결망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즉, AI 연구와 인재양성, AI 기업 육성과 신 시장 창출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조명 받고 있다. 2015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1천600조원에 달했다. 2024년에는 우리나라 3대 수출효자 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 시장을 더한 규모(2천770조원) 보다 바이오 시장(약 2천800조원)이 더 커질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역시 2017년 기준 생산규모 10조1천264억원으로 사상 첫 10조원 대를 돌파했다. 특히 경기도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가 4조2천255억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그 중심에는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경과원의 바이오센터가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바이오센터와 유치 계획에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광교를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

아울러 틈새 없는 기업지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겪는 애로사항 중에는 간단한 컨설팅만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도 상당수 있다. 반면, 기업 운영에 컨설팅 받을 시간조차 없는 기업인도 있다. 5060 세대 퇴직자를 전문위원으로 위촉,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청년 창업자나 기업인데 전수해 안정적 기업경영을 지원하겠다.



새로 추진하는 사업은.

수소생산기지 구축과 차세대 수소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 전개 등 경기도의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선도를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하반기 분산형 수소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48억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경기도, 평택시와 함께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일원에 하루 5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9천900여㎡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한다. 2021년 3월쯤 시설이 완공, 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약 8천대의 수소전기차가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1㎏ 당 8천800원으로 현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도내 수소공급가격도 5천500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패를 겪었으나 높은 재기 가능성을 가진 중소기업의 ‘패자부활’을 지원하고자 경기도, 농협150억원 규모의 ‘경기재도전 펀드’도 조성했다. 경기도 80억원, ㈜킹고파트너스와 어니스트벤처스(유) 19억원, 농협은행 29억원, 신한은행 10억원, 성균관대 10억원 등의 출자가 이뤄졌고, 총괄 운용은 경과원이 맡았다. 재업 기업을 위한 펀드는 지자체 가운데 이번이 처음으로 기술을 개발하고도 신용도 문제 등으로 자금 조달과 사업화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재창업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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