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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인사 ‘조직안정’ 방점 불구 ‘직렬 안배 실패’ 등 논란 이어져

3·4급 승진부터 9급까지 완료
공직내외 ‘대체로 무난 인사’평
한직 밀려난 직원 배려 적어
내편 네편 가르는 시각 지적
다음에는 ‘탕평인사’ 기대…

민선7기 중반부 조직개편 단행

용인시가 민선7기 중반부 시정운영에 맞춘 조직개편 인사를 최근 마무리한 가운데 조직안정화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속에 일부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군기 시장이 공언한 ‘탕평인사’와 ‘격무 우대’ 등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앞서 7급 공채 출신들의 무더기 승진에 따라 제기된 조직분열과 차별론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 직렬의 안배 실패와 일부 승진 인사에 대한 이견 등이 팽팽하게 맞서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27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3·4급 승진·전보 인사를 시작으로 설 명절 전 9급까지의 대규모 조직개편 인사를 진행했다.

시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조직개편 인사임에도 전보 폭을 최소한으로 단행해 민선7기 시정운영 방향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성을 추구하는 인사라고 설명하고 있는데다 공직 내외에서도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고위직 승진·전보 인사와 관련해 일부 인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다 일부 공무원 가족의 연이은 승진도 구설수를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전임 시장 임기 후반 행정과장과 비서실 등의 핵심 요직의 인사 대상자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백 시장 취임 이후 승진과 영전 등 승승장구하는 반면 전임 시장 시절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행정과장 등을 맡았다가 한직으로 밀려났던 공직자들에 대한 포용 부족 등의 뒷말도 무성한 실정이다.

게다가 일부 직렬의 경우 실·국·소는 물론 각 구청의 배치에서 안배 실패라는 노골적인 비판마저 나오는 등 조직화합은 커녕 오히려 불화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한 공직자는 “판단은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지만 향후 시장이 바뀌면 피해를 볼 것이 뻔한데 전임 시장 임기 말 어떤 공무원이 주요 부서를 가려 하겠느냐. 아직도 조직을 내편 네편으로 가르는 시각과 논리가 안타깝다”라며 “용인시에 부부 공무원이 얼마인데 승진할만 해 했겠지만 6개월 새 연이어 승진하는 것도 처음보고, 주무팀장도 안 거쳤는데 승진하는 것도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 “전임 시장 임기 후반 요직에 가서 향후 측근으로 찍혀 피해를 볼까 기피하는 현상 속에 거론됐던 인물들이 민선7기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며 “인사가 만사라는데 ‘옥의 티’가 더 돋보이는 법인 만큼 다음 인사에서는 직렬 안배와 시장의 ‘탕평인사’가 제대로 지켜지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구청의 직렬 안배 등 인사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내용을 충분히 듣고 있다”며 “인사에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조직안정과 용인시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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