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공사를 위해 골재를 채취하던 옛 채석장이 국내 첫 ‘클라이밍 파크(Climbing Park)’로 조성된다.
양평군은 용문산 자락인 용문면 다문리 산 38의 3 일원 옛 철도채석장을 클라이밍 파크로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높이 120m, 폭 240m의 채석장 비탈면을 자연암벽장으로 쓰고 바로 옆에는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인공암벽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자연암벽장은 겨울철 빙벽 등반 훈련장으로도 사용된다. 암벽장 앞에는 캠핑장이 마련된다.
특히 군은 자연암벽장 꼭대기까지 길이 150m의 모노레일을 설치한 뒤 꼭대기에서 흑천(黑川)을 가로질러 용문체육공원까지 500m 구간을 집라인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7천180㎡ 규모의 용문체육공원에는 실내클라이밍장, 키즈클라이밍장, 수영장도 들어선다.
군은 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2023년 3월까지 클라이밍 파크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채석장과 체육공원을 연계해 클라이밍 파크를 조성하는 것은 양평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지역개발 규제가 많은 양평에 자연특화형 레저관광단지를 구축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