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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비상대응… “메르스 악몽 다신 없다”

도내 병원들 확산방지 대책 시행

면회 제한·선별진료소 설치 운영
요양병원도 면회 전면 통제 조치

고열 등 치료중 4번째 확진 판정
평택365연합병원 전면 폐쇄·소독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요 병원들이 입원환자의 면회를 ‘환자당 1인’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으며,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병원 내 선별진료소가 다시 등장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도내 대형 병원들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우한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아주대병원은 이날부터 면회를 전면통제하고 입원환자의 경우 사전 허가된 보호자 1명으로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병원 곳곳에 열감지센터 카메라를 설치해 전체 출입객을 검사하는 등 출입감시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병원 입구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의심환자가 올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입원환자 면회제한은 분당서울대병원, 명지병원,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 등 도내 거의 모든 대형병원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성빈센트병원은 컨테이너 격리소를 설치해 확진 의심자 방문에 대비하는 한편 면회시간을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여 시행에 들어갔으며, 동수원병원은 환자분류소를 설치해 모든 환자들이 이곳에서 1차 검진후 수속을 밟도록 하고 있다.

주로 노인들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의 경우 면회를 전면통제하는 한편 곳곳에 손소독제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수원의 A요양병원 관계자는 “명절 연휴기간 우한 폐렴 확진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27일 오후부터 면회를 일체 통제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의 특성상 면회제한 조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3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인 명지병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 21일부터 비상대응본부를 구성하고 선별진료소 가동에 들어갔다.

명지병원은 또 지난 26일 우한폐렴 확진 환자의 음압병실 입원이 결정되자 병원 내 입원환자와 보호자, 직원에게 안내문자를 보내 확진 환자가 병원 내 시설과 완벽하게 차단된 격리병상에서 진료받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같은 선제 조치로 인해 우한 폐렴 환자 입원 사실을 이유로 퇴원을 하겠다고 나선 환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이 병원의 설명이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경험하고 깨달은 것은 ‘내부와 외부의 소통이 성공적 대응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 이후에 더욱더 철저한 준비와 훈련을 해온 만큼 이번에도 잘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번째 확진환자가 고열 등으로 진료를 받았던 평택의 365연합병원은 27일 병원을 폐쇄하고 병원 소독에 나서는 한편 모든 외부소식을 차단한 상태다./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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