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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비상… 도내학교, 긴장 속에 일단 정상 운영

지역내 감염 없는 상황 고려
이달 중 총 79개 학교 개학
졸업식도 교실단위로 진행
도교육청, 조리종사원 연수 연기
평택 어린이집은 임시 휴원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설 연휴가 끝나고 개학을 한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학부모들은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며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연기를 검토했지만 ‘지역사회 내 감염’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정상운영하기로 했다.

28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2천392개교 가운데 24개교가 이날 개학을 했으며, 이달 중 총 79개 학교가 개학을 한다. 2월 중 개학을 하는 곳은 343개교(14.3%)에 이른다.

이들 학교는 4~5일간 학사 일정을 소화한 뒤 종업식과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은 28일 오전 이재정 교육감 주재로 비상대책협의회를 갖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도록 하는 한편 학생과 동거가족, 교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후베이성 방문 여부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졸업식이 예정된 학교는 강당에서 졸업식을 진행하지 않고, 교실 단위로 졸업식을 간단하게 진행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연기와 관련해서는 교육부와 보건당국과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또 다음달 7일까지 예정된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 1만6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무기한 연기했으며, 학교 운동부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도 자제하도록 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신종 바이러스는 전염도 강하고 매우 심각하니 과도할 정도로 예방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질병 예방에 대한 생활습관이 정착되도록 교육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지원청 등이 책임을 갖고 관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이날 오전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교육 현장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교육당국은 우선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학생과 교직원은 감염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일을 기준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도록 했다.

또 전국 시·도 교육청 학원 담당 부서에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매뉴얼을 내려보내고 대책반을 운영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한국학원총연합회와 한국교습소총연합회에도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강사·학생 예방교육과 시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한편 우한폐렴 네번째 확진자가 나온 평택 지역에서는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평택시는 전날 대책회의를 통해 관내 423개 어린이집이 31일까지 임시 휴원령을 결정했으며, 평택교육지원청도 관내 108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31일까지 임시휴원 결정했다.

다만 어린이집의 경우와 같이 맞벌이 가정 자녀 등 보육 희망자에 대해서는 등원할 수 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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