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세이]마음의 눈
[생활에세이]마음의 눈
  • 경기신문
  • 승인 2020.01.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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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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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본소설가
양승본 소설가

사람들은 흔히 눈을 말할 때 보는 눈이 있다고 한다. 얼굴에 있는 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 마음의 눈에 따라 상대적으로 나타나는 세상만사를 결정하게 된다.

똑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마음의 눈이 어떤 틀을 가지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인데 흔히 이런 상태를 ‘프레임 법칙’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물이나 이루어지는 생활의 상황은 물론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이 ‘프레임 법칙’은 인간의 생활 대화나 태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마음의 눈이 되는 것이다.



늘 수양을 하여 세상을 바르게 봐야

대부분 사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인 틀에서 해석을 잘한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누가 식사를 담당하던 그 담당자의 배(胃)가 고픈 상태라면 식사준비를 서두르게 되고 밥의 양도 조금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누가 길을 물어도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의식이 말로 표현된다. ‘행복 도서관을 어디로 가죠?’ 교인은 ‘네, 저기 교회 십자가가 보이죠? 그 교회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약 100여 미터만 걸어가면 있어요.’ 선생님들은 ‘저기 학교가 보이죠? 그 학교 바로 뒤에 있어요.’

인간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에 있느냐에 따라 마음의 틀이 달라지기에 늘 수양을 하는 것이 세상을 바르게 보는 마음의 눈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한때 상대의 진실을 잘못 해석 한 공자

성인군자라고 생각하는 공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자가 일주일간 굶은 적이 있었다. 겨우 쌀을 구한 수제자 안 희가 서둘러 밥을 지었다. 그 때 공자가 밥이 다 되었는가를 알아보려는데 마침 안 희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섭섭하게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크게 실망을 했다.

이에 공자는 다 된 밥을 가져온 안 희에게 넌지시 꿈 이야기를 빗대어 ‘먼저 자신에게 갖다 주었어야 옳다는 대신에 조상에게 드리고 먹어야지.’라고 말을 하였다.

그러자 안 희는 무릎을 꿇고 제사를 먼저 지내지 않은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용서를 빌면서 입을 열었다. ‘밥솥 뚜껑을 여는 순간 천장(天障)의 흙이 떨어져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그 부분을 제가 먹었어요.’라고 말을 한 것이었다.



오해는 잘못된 마음의 눈에서 나오는 것

공자는 자신이 갖고 있었던 마음의 눈이 해석을 잘못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여러 제자들에게 세상에서 보고 들은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을 했다. 얼굴에 있는 눈이 보았다고 해서 전부 옳은 것은 아니고 마음의 눈이 똑바로 보고 옳은 판단을 할 때가 세상의 진실임을 수제자 안 희를 통해서 깨닫게 된 공자는 자신이 해석을 하였던 마음의 눈을 반성한 것이다.

사실 인간 생활에서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주거나 때로는 객관적 해석의 가치야 말로 인간관계에서 오해(誤解)의 비극을 없애는 것이요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생활일 것이다.

그만큼 인간생활에서 마음의 눈을 어떻게 갖고 어떤 틀에서 판단하느냐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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