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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제주도로 연수 떠난 수원시의원들

‘우한 폐렴’ 확산 전국 ‘비상’
도내 네번째 확진자 나온 28일
2박3일 일정 상반기 의정연수
시민들 “지금 관광할 상황이냐”
비난 여론 일자 10여명 돌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대책에 나선 가운데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단체로 연수를 떠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37명 가운데 시의원 36명과 의회 공무원 25명 등 61명이 지난 28일 ‘의회 역량 강화 및 소통을 위한 2020년 상반기 의정연수’를 이유로 제주도로 떠났다.

연수는 28~29일 의정특강과 화합의 시간, 송악신일본군 동굴기자 방문, 곶지왈 환상의 숲 탐방, 제주도청 미래 전략국 방문 등을 마치고 30일 의정 특강 후 수원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의정 특강 이외에는 사실상 친목을 겸한 관광 여행일정으로, 연수경비는 3천700여 만원이 소요됐다.

의원들이 연수를 떠난 28일은 도내에서 세번째, 네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내 기업과 학교, 지자체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시점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휴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국민들이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수원시의원들이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난데 대해 일부 시민들은 “지금 한가하게 관광지로 연수를 갈 상황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바이러스확산방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상황에서 제주로 의정연수를 간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남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해서라도 빨리 돌아와 방역활동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과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28일로 예정됐던 제주도 연찬회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연수 진행 여부를 고민하다가 출발 전 시내 4개 보건소를 찾아가 확진자 여부를 확인한 뒤 연수를 가기로 했다”며 “이미 오래전 예정된 국내 연수여서 어쩔 수 없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난 여론이 일자 조명자 시의장 등 의장단 10여명은 이날 오후 급히 수원으로 돌아왔으며, 나머지 의원들은 예정대로 30일 귀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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