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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도내 소비자들 꽁꽁 닫은 지갑 연다

한은 경기본부 소비자동향조사

1월 소비자심리지수 104.6 기록… 1년여 만에 최고치
생활형편·가계수입전망 지수도 상승 소비심리 낙관적
메르스처럼 우한 폐렴으로 소비심리 부정적 영향 우려

이달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재정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6으로 전월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장기 평균을 100으로 설정, 이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을 넘어 소비심리를 낙관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경기 인식과 가계 재정 관련 지수가 일제히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94)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생활형편전망(99)과 가계수입전망(104)은 4포인트, 3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현재경기판단(79)과 향후경기전망(88)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으며, 취업기회전망(88)도 4포인트 올랐다.

가계 저축·부채 상황 인식 요소 중 현재가계저축(95), 가계저축전망(98)은 2포인트,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99)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부채전망(97)은 한 달 전과 같았다.

물가 상황 인식 지수 중 물가수준전망(136)과 임금수준전망(117)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설 연휴 동안 확산된 ‘우한 폐렴’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설문조사 기간이 지난 10~17일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같이 발병 다음달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메르스가 발병했던 2015년 5월 소미자심리지수는 105에서 97로 급락한 바 있다.

당장 설 연휴 직후 우한 폐렴 여파로 소비자들의 경기·가계 재정에 대한 인식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며 “만약 상황이 더 심화된다면 내달 소비자심리지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경기지역 주택가격전망(119)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하락하면서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정부가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경기 관련 인식이 개선되면서 금리수준전망(98)은 5포인트 올랐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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