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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중심 소통·참여 활발…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수원 율천고등학교

수원시 화서동에 자리한 율천고등학교는 2011년 3월 3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 6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1천11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18학급 399명(1학년 144명, 2학년 126명, 3학년 129명)이 60명의 교직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학생과 교사가 함께 끝없는 변화를 위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꾸준히 교육공동체가 더불어 성장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 실천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교사와 신입생 연수를 통해 혁신 교육목표를 공유하고 자발적인 혁신 운영 협의회를 정례화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2013년 혁신학교 지정 후 다양한 교육활동 실천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교직원 회의 참여 ‘눈길’
교사들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등 수업혁신 노력
학부모들도 아빠와 함께하는 트레킹 등 적극 참여

부정응 학생 학업중단 예방위해 대안교실 운영
학생·교사·학부모 더불어 성장… 만족도 높아


율천고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이루어진 일명 교육 3주체로부터 만족스런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의 목적이자 중심인 학생들은 혁신학교 재학생답게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경쟁보다는 인간적인 교우관계와 학생 중심의 생활 지도 및 인권존중에 중점을 두며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고 있다.

율천고 교사들도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장치를 통해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며 혁신학교 발전에 한걸음 더 내딛고 있다.

율천고는 혁신학교답게 학생 자치활동의 활성화를 장려해 학생들 스스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로 학생회 임원과 교장선생님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직원 회의 시간에 학생 회장이 참여하는 이례적인 문화를 조성해 민주적 학교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에만 학부모 학교 참여 공모사업을 운영하며 학교 교육 모니터링, 아빠와 함께하는 트레킹, 북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학생회 주도로 생활협약지키기 운동, 3주체 대토론회, 학생인권의 날 프로그램 실시는 물론 입학식과 졸업식도 직접 프로그램을 구성해 개최하며 활발한 참여와 소통으로 자기주도적인 4차 산업에 걸맞은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의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실을 운영하며 학업중단을 예방해 교육이 비단 수업에만 국한되지 않는 율천고의 공평한 교육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대안교실은 대안학교로 학생을 위탁시키는 것이 아닌 교내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상담사, 교사가 다방면으로 학생을 중점적으로 도와 기초학력을 탑재시키고 있으며 화단꾸미기, 목공 수업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환경 개선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수업혁신을 위한 율천고만의 노력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교사가 자발적으로 교과별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 시간을 확보해 총 7개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편의주의를 견제하고,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며 수업의 질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수업의 탈사유화는 학습지도 방안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이끌어내 한단계 발전된 수업 혁신으로 향하고 있으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교복의 자율화 추세 속 율천고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자율 교복 문화에 뛰어든 가운데 학생 스스로 드러낸 모습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기주도적 발전을 끌어내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임채욱 율천고등학교 교장은 “수원 외곽에 위치하고, 혁신학교라는 특성때문에 입학을 꺼리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율천고만의 특색으로 누구나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력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가는 교육의 현장을 만들기 위해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돌아가는 현장 만들기 온힘”

임채욱 교장


지난 1987년 청평공업고등학교에서 교직에 발을 들인 임채욱 교장은 지난 2017년 9월 1일 율천고등학교 제3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올해로 교직 생활 34년을 맞은 임 교장은 이포고, 이목중, 성호고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화성교육청, 파주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광교고 교감 등을 역임한 베테랑 교육가다.

임 교장은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며 가정형편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국립 사범대에 진학해 교사라는 직업에 몸을 담게 됐다”며 “교사라는 직업에 뛰어들었지만 정체성을 가질 때까지는 고생을 많이 했다. 후임 교사들의 정체성 확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모든 진로는 결국 교육 현장에서 이뤄진다”고 교육철학을 밝힌 김 교장은 “교육장 안에서 교사는 전문성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쏟아부어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교장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근무를 공부보다는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에 배정되기 일쑤였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는 고생했지만, 지금에서야 돌아보면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한번 더 생각하며 노하우를 쌓은 탓에 앞으로의 학생들에게 한단계 발전된 좋은 가르침을 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임채욱 교장은 “구성원 간의 어떠한 문제든지 간에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모든게 해결이 가능하다”며 “학교의 장이기 보다는 권위를 내려놓고 민주적 의식을 앞세워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화합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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