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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작가가 그려본 자신의 모습은…

‘TRAHERE 화가의 자화상’
고양 어울림미술관서 전시회
서용선·유근택·최진욱 참여
정체성 고민·사회 모습 구현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2월 23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 ‘TRAHERE 화가의 자화상’ 전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18년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도움으로 고양어울림누리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전시 이름에 등장하는 ‘TRAHERE’는 초상화를 뜻하는 영어단어 ‘portrait’의 어원인 라틴어 ‘portrahere’에 들어 있는 ‘trahere’로, ‘끌다’, ‘끄집어 내다’, ‘이끌어 내다’와 같은 뜻을 지닌다.

스스로를 재현의 대상으로 삼아 그리는 자화상은 자신의 초상을 그리는 것을 넘어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모습을 끌어내는 일이라는 점에서 붙여진 전시명이다.

전시에 초대된 서용선, 유근택, 최진욱은 꾸준히 자화상을 제작하고 화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함과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관심을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최진욱의 ‘작업실’ 3부작은 자신의 삶의 현장인 작업실과 작업실 거울에 비친 작업하는 자신의 모습, 즉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자신을 주제로 삼는다.

마찬가지로 서용선은 5미터에 달하는 대형작품 ‘자화상’(2017)에서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다리에 매달리고 비계를 설치해 작업하는 자신의 모습을 나열, 중첩해서 그려 넣었다.

유근택은 ‘끝에 서 있는’(2018)을 통해 화가로서의 삶에 대한 고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처럼 ‘TRAHERE 화가의 자화상’ 전시는 화가 개인의 얼굴이지만 동시에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얼굴, 우리 모두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하는 자화상의 세계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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