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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본선 대표팀 원점에서 재구성”

AFC U-23 우승·올림픽 출전 쾌거
유럽파라도 기량 뛰어나야 선발 가능
“올림픽에선 동메달 이상 목표 설정”

 

 

 

김학범 감독 기자 간담회서 밝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우승과 함께 올림픽 본선 9회 연속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올림픽 본선에 나선 선수 구성을 원점 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라고 해서 올림픽 본선에 선발된다는 보장은 아무도 못 해준다”며 “해외파 선수는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기량적으로 모든 면에서 앞서야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해외파든 국내파든 처음부터 똑같이 경쟁하야 한다”면서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능력이 있어야 하며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이같은 말은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도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려면 ‘원점’부터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앞장선 이강인은 부상으로 잠시 숨을 골랐으나, 최근 다시 소속팀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또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도 정규리그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두 선수가 나란히 올림픽 무대를 누비는 건 한국 축구팬들의 ‘희망 사항’이기도 하지만 김 감독은 두 선수의 능력과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경쟁을 통해 증명해야만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김 감독은 또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정우영(뮌헨)에 대해서도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1군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정우영은 이번 대회 직후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 방식으로 복귀했다.

정우영과 달리 이강인과 백승호는 1군에서 뛰고 있어 발렌시아와 다름슈타트가 과연 이들의 차출을 허용해 줄지도 관건이다. 김 감독은 두 구단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통을 해왔다며 차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망 있게 바라봤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합류는 못 했지만, 얘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구단과 관계는 아주 좋게 흘러갔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일드 카드에 대해서는 “진짜 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를 뽑겠다”며 “선배가 솔선해서 궂은 일을 하면 후배들은 따르게 돼 있다.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선배들은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그래야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에 대해 “서로 믿는다면 연령별 대회이기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며 “우리의 홈이나 마찬가지인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일본보다는 위에 있고 싶다. 그렇다면 당연히 동메달 이상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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