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대한항공 입단 초읽기
신유빈, 대한항공 입단 초읽기
  • 연합뉴스
  • 승인 2020.02.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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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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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10대 에이스 등극
최근 수원 청명중학교 졸업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 직행

 

‘신동’을 넘어 한국 탁구의 ‘10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신유빈(16)이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으로 직행해 대한항공에 입단한다.

2일 대한항공 등 탁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수원 청명중학교를 졸업한 신유빈은 대한항공 입단을 사실상 확정 짓고 계약의 세부 사항 조율만을 남겨둔 상태다.

대한항공 스포츠단 고위 관계자는 “큰 틀의 합의는 이미 끝났으며, 현재 독일오픈에 참가 중인 신유빈의 귀국 즈음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빈은 중학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으로 직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학교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면 국제 오픈대회 출전에 어려움이 많고, 고교팀에서는 신유빈 수준에 맞는 훈련 파트너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유빈 본인이 탁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가족들에게 실업행을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유빈의 아버지인 신수현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유빈이가 탁구 훈련에 매진하기에도 시간이 아까운데 학교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라면서 “나는 진학해야 한다는 쪽이었지만 결국 유빈이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여러 실업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신유빈의 이번 입단은 대한항공의 결단이 결정적이었다.

신유빈은 다섯 살이던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에 출연할 정도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었고 그의 스타성을 눈여겨본 국내외 기업 여럿이 이미 신유빈을 후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입단 계약에 앞서 이들 후원 기업과 실업팀 모기업의 입장을 조율하는 복잡한 작업이 선결돼야 했다.

예를 들면, 실업팀 선수가 대회에 나가면 모기업 로고만 붙어있는 유니폼을 입지만, 신유빈의 유니폼에는 모기업 로고와 함께 후원 기업 로고도 들어가야 한다.

이미 후원사들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실업팀에 입단하는 건 한국 탁구 역사상 신유빈이 처음이어서 전례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난제를 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게 대한항공이었다. 여자 실업팀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팀으로서의 책임감이 신유빈 영입으로 이어졌다.

신유빈은 지난달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극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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