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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하는 오늘]이 땅에 화로가 되어

이 땅에 화로가 되어

/박병두

굶주린 사람, 병든 사람, 외로운 사람도
오늘 그대가 부르는 따뜻한 노래 때문에
추운 땅이 녹듯 해가 떠 빛을 쬐었다.

가파른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오늘이
그대의 땀과 눈물이
모여 경제를 이끌었고,
고뇌와 시름으로 경제만을 걱정하던 날선 바람들이
저 가난한 사람들을 강인하게 일으켜 세워주었다.

칼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동장군처럼 흔들림 없이
그대는 자신보다 그들을, 가족보다 국가를 생각했다.

출구 없는 위기의 경제가 슬프니, 오히려 힘이 되어
된바람이 부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도
그대의 용맹한 정신이 길을 찾는다.
외로운 사람들이 있어, 그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천만리 만만리 길을 찾아가야 한다.

어제와 오늘이 다름없는 경제의 선상에서
풍요를 염원하는 그대의 충정한 외침은
더 큰 희망으로 가슴에 남는다.

윤택한 경제를 꿈꾸는 그대의 숭고한 바람이
오늘 이 땅에 화로가 되어
태양처럼 더 크게, 더 넓게, 더 따뜻하게,
웅장하게 일어날 것이다.

= 경기 중소기업인 ‘G포럼’에 부쳐, 헌시

 

 

 

 

■ 박병두 1964년 전남 해남출생,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아주대학원 국문학과,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KBS《TV문학관》,《월간문학》,《수필문학》,《현대시학》,《열린시학》,《공무원(입법부·사법부·행정부)문예대전》 시· 수필·단편소설, 시나리오, 문학평론이 당선되었고, 시집 『해남 가는 길』외 11권, 고산문학상, 전태일문학상, 이육사문학상, 이동주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수원시문화상, 경기인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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