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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 군 장병 편의시설 조성사업은 상생 구심점

국방부는 장병 복지 증대를 위해 일과 후에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병사들 봉급도 계속 인상할 예정이다. 2019년 병장 월급은 40만5천700원이었지만 올해는 병장은 54만900원을 받는다. 오는 2022년에는 67만6천100원까지 오른다. 제대할 때까지 잘 모으면 목돈을 만들 수도 있겠다. 평일 일과 이후 외출을 허용하는 군 장병 외출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장병들은 일과를 끝내고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외출이 가능하다. ‘군대 많이 좋아 졌다’는 말이 나올 만 하다.

그런데 문제는 전방 지역이나 산간벽지 등에 근무하는 병사들이 외출을 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국방일보가 지난해 2월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평일 일과 후 외출 때 가장 하고 싶거나 실제 한 일은?'이라는 질문에 병사 41.5%는 ‘동기 및 선임과 친목 활동’을 꼽았다. 그 다음은 ‘전우들과 맛집 탐방’, ‘온라인 게임’, ‘영화 관람’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친목활동이나 맛집 탐방, 온라인게임 등을 할 만한 곳이 부대 근처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에 군부대 인근 지자체들과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경기 양주시는 ‘군 장병 할인·우대업소’를 모집, 장병과 가족들에게 가격 할인과 양질의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병사들에게 불친절하고 바가지요금을 씌운다는 오명을 써왔던 접경지역 상권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파주시도 음식점, 미용실, 목욕장, 숙박업 등 장병 할인업소를 늘려 이용료를 깎아주고 있다. 파주시는 할인업소와 맛집, PC방 등 업소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지도도 만들었다. 연천군은 군장병을 위한 영화관과 PC방을 대폭 늘렸으며 군청 인근 수레울 아트홀에도 평일 상설 영화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나섰다. 도는 올해 접경지역 장병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군 장병 편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접경지역 일원에 외출 장병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총 9억 원(도비 4억 2천만 원, 시군비 4억 8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양주, 포천, 연천 등 3개 시·군에 PC방과 도서, 와이파이(wifi) 존을 갖춘 휴식공간, 공용 및 유휴시설 리모델링과 설비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들은 마을기업 등 사회경제적 조직에 위탁 운영하거나 해당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할 예정이라니 일자리 창출, 소비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민관군 상생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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