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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또다시 끊긴 한중 뱃길

사드 갈등 침체 벗어나려던 인천 해양관광업계 ‘타격’
10개 노선 여객 수송 잠정 중단… 올해도 어려움 예상

몇년 간 사드 갈등으로 고전했던 인천 해양관광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고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3만명이 이용한 인천∼중국 10개 노선 국제카페리는 지난주부터 여객 수송을 잠정 중단했다.

해마다 선박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4개 노선과 지난해 선박 화재로 컨테이너선이 대체 운항 중인 1개 노선을 뺀 5개 노선은 당분간 여객을 태우지 않고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카페리 선사들은 여객 운송 재개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2016년 92만명을 기록했으나 사드 갈등 여파로 2017년 60만명으로 급감한 뒤 2018년 81만명, 지난해 103만명으로 회복됐다.

올해는 6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맞아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115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단체여행이 급감했던 2015년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81만명으로 전년 대비 15.4%나 감소했다.

정부가 1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사드 갈등 여파로 지난해 인천에 기항한 크루즈가 10척에 그친 데 이어 올해 기항할 예정인 크루즈도 13척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 사태 전개 추이에 따라 상당수가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되면 50척을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상태다.

업계에서는 카페리를 이용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특성상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도 최소한 1∼2개월의 관광객 모집 기간이 더 필요해 해양관광 분야에서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1∼2월은 관광 비수기이고 카페리 정기검사가 진행돼 당장은 손실이 크지 않지만,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는 4월까지 사태가 진정될지가 관건”이라며 “사드 여파에 따른 침체를 겨우 벗어나려던 인천 해양관광업계는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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