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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물가상승률 1.6% ↑ 13개월 만에 1%대 회복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올라
1월 소비자물가지수 105.87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비 2.4%↑

경인통계청 ‘1월 물가 동향’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만에 1%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0%대 물가가 지속한 원인이었던 농산물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경인통계청은 분석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7로 지난해 1월보다 1.6%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18년 11월(2.1%)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0.0%) 보합, 9월(-0.5%) 사상 첫 마이너스 상승폭이었던 소비자물가가 10월(0.1%) 3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상승 전환한 뒤 11월(0.2%)부터 상승폭을 키웠다.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률을 회복한 배경으로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18%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중에서도 채소류 가격이 전년보다 16.5% 급등했다. 무(120.0%), 배추(87.7%), 딸기(24.9%)의 상승폭이 컸고, 귤(-23.7%), 마늘(-20.8%), 고춧가루(-16.6%) 등은 가격이 많이 내렸다. 축산물은 설 연휴를 맞아 쇠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3.9% 상승했고, 수산물은 5.9% 올랐다.

공업제품이 2.4% 오른 가운데 석유류가 12.3%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9%포인트 끌어올렸다. 전기·수도·가스는 1.6%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1.1%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8%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올렸다. 집세(-0.4%)는 하락한 반면 공공서비스(0.4%)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해 2018년 11월(2.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 2018년 12월(7.3%)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은 지난달 20일 이후 본격화된 만큼 다음달 지표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전개 상황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물가에 두드러진 영향이 관측되지 않았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전체 물가보다 레포츠·놀이시설 이용료 등 일부 품목에 영향이 있었으며 한 분기 정도 하락했다가 사태 종료 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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