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손학규만 잔류?… 바른미래, 해체 수순 돌입

여야, 상대방 당대표 고발… 검찰로 가는 정치

손 대표 측근 당직자들 등 돌리고 당권파도 퇴진 압박
비례의원 6명 안철수 신당 합류 채비… 당 존립 흔들

 

 

 

 

바른미래당이 결국 비교섭단체로 전락하면서 당이 붕괴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려온 3선의 이찬열(경기 수원갑) 의원이 4일 탈당을 선언했다.

나아가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 불참하거나 당부를 거부해온 김관영·주승용 지명직 최고위원,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임했다.

이들 역시 손 대표의 측근 또는 당권파로 분류돼 왔다.

비교섭단체로 전락은 물론, 무더기 탈당이 현실화할 경우 순식간에 ‘의원 0명’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다가 무더기 탈당이 이어질 경우 총선 전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 수십억원이 줄어들어 총선 준비에도 빨간불이 예상된다.

정당법에 따르면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대해 국고 정당보조금의 50%를 균등하게 분할해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는 5%를,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에는 2%를 배분한다.

바른미래당은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해 보조금이 대폭 삭감된다.

올해 1분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상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15일 이전에 의원들이 대거 탈당할 경우 재정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의원 19명 중 6명은 지역구 의원으로 이들은 손학규 대표가 오는 10일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입장이다.

탈당 시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 유지를 위해 당에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13명의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6명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이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이면서 안철수 신당 창당에는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지 못한 채 신당 창당이 이뤄질 경우 안철수 신당은 ‘의원 1명’ 정당으로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다.

그동안 곁을 지켰던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비서실장 등 측근 당직자들까지 등을 돌린 가운데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 마저 탈당을 선언했고 당권파들은 사퇴시한을 통보하는 등 압박을 받고 있다.

손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반적인 당내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창당 2년만에 사실상 ‘당 해체’로 접어든 셈”이라며 “만약에 안철수계 의원들과 호남계 의원들이 모두 이탈할 경우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 혼자만 남는 ‘원외 군소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