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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학교주도형 종합감사제’ 안착

도교육청, 작년 33개교 시범운영
학교 구성원 만족도 높게 나타나
“스스로 점검하고 미래 설계”
외부감사관 전문적 자문도 도움

교육청 감사보다 지적사항 늘어
올해 120개교로 대폭 확대 방침

경기도교육청이 국내 처음으로 2019년 시범도입한 학교주도형 종합감사에 대해 학교 구성원과 외부 감사관 등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며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주도의 사후약발식인 감사 제도를 개선해 학교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고치는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자치를 강화할 목적으로 지난해 6월 학교주도형 종합감사제도를 도입해 도내 33개교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감사는 3개년 간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진행됐으며, 매뉴얼 및 점검표에 따라 교무?학사 55개, 일반행정 65개 영역으로 진행됐으며, 감사반은 학교별로 내부감사관 7명과 외부감사관 4명으로 구성했다.

6개월간 학교주도형 감사를 진행한 결과 33개교에서 총 113건의 주의·경고와 348건의 현지조치가 이뤄졌다.

이는 2018년 도교육청이 103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에서 지적된 주의·경고 277건, 현지조치 693건과 비교할 때 오히려 지적사항이 1.6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학교주도형 종합감사에 참여했던 학교구성원을 만족도가 85.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교직원들은 학교주도형 감사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85.2%가 만족, 11.0%가 보통, 3.8%가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학교개선 및 발전 기여도는 만족 87.8%, 보통 8.9%, 불만족 3.3%로 나왔다.

정책감사 만족도는 만족 79.7%, 보통 18.0%, 불만족 2.3%였다.

교직원들은 학교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고, 구성원간 상시 자율점검과 개선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곱았다.

또 외부전문가의 전문적 자문을 통해 학교의 문제를 해결 또는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시범운영에 참가했던 한 교직원은 “타이틀은 감사였지만 3년을 돌아보며 스스로 점검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며, 업무에 대해 한층 더 배울 기회였다”고 말했고, 또다른 학교 교직원은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는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고 징벌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및 행정의 미진한 부분을 스스로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올해는 시범학교를 120개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삼 도교육청 감사관은 “학교주도형 감사는 학교 전체 살림에 대해 구성원이 함께 논의하며 학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감사 매뉴얼 개정, 보급, 대상 학교 사전연수와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정책감사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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