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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증상·예방 수칙 알고 대비하자

코로나 생존기간 상식 수준 넘어
환자 물품에도 철저 소독 필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계열이면서, 앞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번 바이러스의 외부 생존 기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사스가 유행할 당시 캐나다 정부가 만든 '병원체 안전 보건 자료' 보고서를 보면, 호흡기 배출물에 숨어있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실온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보고서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가 온도 24도, 습도 50% 이하의 조건에서 폴리염화비닐(PVC), 라미네이트, 목재, 스테인리스스틸 등에 붙어 7일 동안 감염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봤다. 이로 미뤄 볼 때 유전적 특징이 유사한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도 생존 기간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 보고서로만 본다면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일반적인 상식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이와 비슷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부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금방 죽는다거나 감염 위험이 없다는 식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외부 환경에서 생존을 지속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충북대의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2015년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환자 호흡기 표본에서 음성이 나온 이후에도 환자가 머물렀던 의료장비(온도계, 침대 컨트롤러, 대기실 테이블, 욕실 손잡이 등)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 아니더라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지어 당시 메르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별도로 만들어놓은 대기실 바닥과 책상에서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지됐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장기간의 바이러스 유출은 환자의 임상 증상이 해결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환자 주변 의료기기와 물품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기석 교수는 “신종 감염병은 실체가 규명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스스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평소 손 오래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장갑·마스크 착용하기. 청소·소독 철저히 하기, 환기 자주 하기, 얼굴에 손대지 않기 등의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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